✅ 지난 10일 소설가 한강이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어요.
✅ 수상 직후 국내 서점가에선 ‘한강 열풍’이 불고 있어요.
✅ 외신들은 한국 문학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책이 없어서 못 팔아요
2024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소설가 한강이 지명되자, 국내 서점가에는 이른바 ‘한강 신드롬🌀’이 일고 있어요.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된 지난 10일 오후 8시 직후 온라인 서점 사이트는 한강 작가의 책 주문이 폭주하면서 한때 사이트가 다운되기도 했고요. 한강의 작품는 하루도 지나지 않아 교보문고와 예스24에서만 13만 부가 📈넘게 판매됐어요. 이는 기존 판매량보다 수백 배에서 수천 배 증가한 수치로 결국 판매량 폭증으로 인해 품귀 현상까지 벌어져 예약 판매가 진행됐고요. 교보문고의 실시간 베스트셀러 순위는 1~9위까지 모두 한강 작가의 작품이 차지했어요.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구하기 어렵게 되자 중고 거래 플랫폼에 웃돈이 붙은 중고 매물이 올라오고 있어요.
한편, 한강의 작품를 제작하는 인쇄소는 수상자 발표 이후부터 현재까지 24시간 풀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지난주 품절됐던 책은 이번 주부터 전국 서점에서 다시 판매될 예정이라고 해요.👍🏻 한강이 운영하는 서울 서촌의 작은 책방은 수상을 축하하고 📷인증샷을 찍으려는 손님들이 몰려 당분간 책방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고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한강의 작품을 읽어야 하는 순서’, ‘한강 책 중 쉬운 책’과 같은 게시글들이 공유되고 있어요.
모교인 연세대학교에 따르면, 연세대 국어국문학과는 한강의 의견을 물어 동의가 있을 경우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거나 교수로 초빙하기로 했어요. 또한 문학관을 건립하거나 관련 창작이나 번역에 특화된 대학원 교육 과정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어요.
해외서도 한강 열풍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 기준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의 문학 분야 베스트셀러 10위권에 한강의 작품 4종이 진입했는데, 1위는 ‘채식주의자’ 종이책, 2위는 ‘채식주의자’ 오디오북이 차지했어요.👏🏻 영국 런던의 최대 서점에는 한강 특별 코너가 마련됐고, 프랑스 4대 문학상인 메디치상을 받은 프랑스판 ‘작별하지 않는다’가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어 긴급하게 추가 인쇄를 주문했다고 해요. 일본 도쿄의 대형 서점에서도 노벨상 수상 뒤, 책 대부분이 판매돼 추가 인쇄에 돌입했고 재입고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이런 가운데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은 대표작 ‘채식주의자’가 이탈리아에서 연극 무대에 오른다고 하는데요. 이탈리아 유명 연출가가 한강의 작품 세계에 매료돼 몇 년 전부터 기획을 했고, 현지 한국문화원이 대본 감수 등을 지원했어요. 연극 ‘채식주의자’는 오는 25일부터 내년 2월까지 이탈리아와 프랑스 주요 도시에서 무대에 오르고요. 오스트리아에서도 독일어 연극으로 제작돼 내년 5월에 초연될 예정이에요.
한국을 넘어 전 세계 출판계를 강타하고 있는 한강 신드롬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K팝과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으로 상징되는 K 컬쳐가 K 문학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고요. AFP는 “오스카에 이어 드라마와 K 팝 스타들이 세계 시장을 점령했고, 한국이 이제는 노벨 문학상마저 가져갔다”라고 소개했어요.📣
독서 열풍으로 이어질까?
한편, 노벨 문학상 수상으로 인해 사람들이 한강의 작품뿐만 아니라 다시 독서에 대해 관심이 생기고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어요. 백지연 문화 평론가는 “사람들이 이야기에 대한 갈망이 있었기 때문에, (한강 직품 외에) 다른 문학작품들도 연쇄적인 영향을 받을 것 같다”라고 말했어요. 문화체육관광부의 ‘2023 국민 독서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2022년 9월~2023년 8월) 성인 가운데 일반 도서를 단 한 권이라도 읽거나 들은 사람의 비율인 종합 독서율은 43.0%로 1994년 조사 이래 가장 낮았고요. 성인의 연간 종합 독서량은 3.9권, 종이책 독서량은 1.7권에 불과했는데요.😔 소설가 한강이 만들어낸 기적이 침체된 출판계에 생기를 불어넣고 국민들의 독서 열풍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