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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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시켜먹는데 3만 원?!

✅ 최근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가격을 인상했어요.
✅ 대형마트는 1만 원 내외의 가격에 치킨을 판매 중이에요.
✅ 대형마트의 재료 구매력이 저렴한 가격의 비결이에요.

시작된 치킨 2만 원 시대 

사원님들 치킨 좋아하시나요? 그런지 사원은 가장 좋아하는 야식 메뉴가 🍗치킨인데 요즘 치킨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어서 걱정이라는데요. 지난 4일부터 국내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대표 메뉴 황금올리브치킨을 2만 원에서 2만 3,000원으로 인상하고 황금올리브치킨콤보는 2만 4,000원에서 2만 7,000원으로 올렸다고! 할인 혜택 없이 배달비를 포함하면 치킨 한 마리 가격이 3만 원대에 이를 수 있게 된 거예요. 

업계 1등 BHC도 지난해 12월 주요 메뉴 뿌링클 치킨을 1만 8,000원에서 2만 1,000원으로 3,000원 인상했고요. 굽네도 총선이 끝난 직후인 지난 4월 15일 대표 메뉴인 ‘고추바사삭’ 가격을 기존 1만 8,000원에서 1,900원 올렸어요. 모두 배달비를 제외하고도 2만 원 전후 가격으로 인상된 셈이에요.😲

치킨? 단돈 만 원이면 가능

치킨 가격 인상은 올리브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탓도 크지만, 프랜차이즈 본사의 막대한 광고비를 비롯해 가맹점주들이 본사에 지급하는 로열티 비용, 그리고 🛵배달앱을 사용하는 대가로 지급해야 하는 중개수수료 등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 레터에서 소개했듯이 배달업계 1위 배달의민족이 포장에도 중개수수료 6.8%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프랜차이즈의 추가 가격 인상 가능성은 더 커진 상황이에요.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은 오프라인 🏪대형마트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는데요. 대형마트에서는 1만 원이 안 되는 가격에 치킨 한 마리를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우선, 이마트 델리코너 치킨 매출 1위 상품 ‘생생치킨’은 9,980원(950~1,050g), 롯데마트 대표 상품 ‘큰 치킨’은 1만 4,990원(1kg 내외), 홈플러스 ‘당당치킨’은 6,990원(750~850g)에 판매 중이에요. 

저렴한 가격에 힘입어 대형마트의 치킨 매출도 📈급성장하고 있는데요. 이마트 델리코너 치킨의 매출은 2022년 30.4%에서 2023년 49.0%로 올해(1월~5월) 12.0% 늘었고요. 롯데마트 치킨 매출 증가율도 2022년 35.0%에서 2023년 20.0%로 올해(1~5월) 10.0% 상승했어요. 홈플러스 역시 올해 3월 한 달간 메가푸드마켓 대표 점포 기준 ‘치킨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0% 급성장했어요. 

‘대형마트’라서 가능한 가격

대형마트가 이처럼 저렴한 가격에 치킨을 팔 수 있는 가장 큰 비결은 재료 구매력에 있는데요. 대형마트는 양계업체와 1년 단위로 계약을 맺고 시세보다 낮은 4천 원~5천 원 사이에서 🐔닭을 공급받고 있고요. 파우더, 식물성 기름 등 부자재 또한 연 단위로 계약하고 있다는데요. 반면, 프랜차이즈 치킨 가맹점은 도계 업계의 마진과 본사 수수료 등이 더 붙어 6천 원 안팎에 닭을 사 오고 있어요. 

또한, 대형마트 치킨은 부대비용 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는데요. 대형마트는 식품코너 내부에서 치킨을 직접 조리하고 운영까지 하다 보니 프랜차이즈 비용, 임대료, 포장·배달 비용 등 불필요한 부대비용을 최대한 ➖절감할 수 있다고!

모두가 사랑하는 치킨값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다 보니 직장인의 즐거움 ‘치맥’도 어려워지는 것만 같네요. 사원님들, 오늘은 대형마트 치킨과 함께 시원한 음료 한 잔 어떠신가요? (그런지 사원 : 월요일을 이겨내는 힘은 역시 맛있는 치킨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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