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기업 채용에서 공채가 차지하는 비율이 감소하고 있어요.
✅ 채용시장에서 경력직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요.
✅ 점차 확대되는 상시 채용에 맞는 지원책이 필요해요.
점점 사라지는 공채
지난달 한국노동연구원에서 대기업 중 100곳을 표본으로 조사해 ‘공채의 종말과 노동시장의 변화’라는 📑보고서를 발표했어요.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업 채용에서 공채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9년 39.9%에서 2023년 35.8%로 줄었는데요. 반면 같은 기간 수시 채용은 45.6%에서 48.3%로, 상시 채용은 14.6%에서 15.9%로 꾸준히 늘었어요. 사업체들에게 앞으로의 채용계획에 대해서도 물었는데요. 공채 방식을 시행하고 있는 사업체 5곳 중 1곳만 올해까지 공채를 유지하겠다고 답했고요. 공채와 수시 방식을 함께 운영하는 사업체 10곳 중 3곳 이상에서도 3년 안에 공채 방식을 폐지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어요.
고용노동부·한국고용정보원이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79%가 지난해 하반기 정기 공채와 수시 특채를 병행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정기 공채만 시행한 곳은 단 1%에 불과했고, 수시 채용만 한 곳은 20%에 달했어요.
경력 있는 신입을 찾아요
채용시장에서 🧑💼경력직 선호 현상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채용 비율에서 경력이 없는 신입이 2019년 47.0%에서 2023년 40.3%까지 떨어졌지만, 경력직은 2019년 41.4%에서 46.1%로 증가하며 신입보다 경력직의 비중이 더 커졌어요.
또한, 한국경제인협회에서 최근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대졸 신규입사자 4명 중 1명(25.7%)이 경력을 가지고 신입직으로 지원한 소위 ‘중고 신입’이었고요. 한국경영자총협회 조사에서는 기업 74.6%가 신규 채용에서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요소로 ‘직무 관련 업무 경험’을 꼽았다고 해요.
보고서는 “기업들은 수시 채용을 통해 필요한 시기에 맞춰 인력을 채용할 수 있고 이러한 인력을 현업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인식하고 있다”라며 “신입보다 경력직을 (선호하고), 조직 경험을 몇 년 정도 가진 경력신입직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라고 분석했어요.
들어가긴 어렵지만, 들어가면 쉬운
공채의 종말은 노동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우선 취업을 준비하는 일명 ‘취준생(취업준비생)’들은 규격화된 시험·면접을 준비하기보다는 직군·직무별 맞춤형 구직활동에 초점을 맞춰야 하고요. 또한, 신입에 대한 기업의 교육·훈련이 사라지면서 취준생들은 기업이 아닌 외부에서 자기 계발을 통해 직무 숙련도를 쌓아야 하게 되었어요. 이는 직무 경험 기회를 찾기 어려운 청년들에게 큰 어려움이 되고 있는데요. 경력이 없어서 일을 못 구하고, 일을 못 해서 경력을 못 쌓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질 수도 있고요.
반면, 수시 채용으로 바뀌게 되면 경력을 바탕으로 더 나은 처우와 기회를 찾아 떠나는 ‘이직 🪜사다리’가 활성화된다는 장점이 있기도 한대요. 한 기업 내에서 경력을 개발하고 같이 성장해 나가겠다고 생각하기보다는 기회가 된다면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기업으로 옮기겠다는 인식도 많아지고 있어요.
전문가들은 기업이 예전의 공채 방식으로 회귀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본격화될 수시 채용을 대비하여 노동시장 진입 및 이직이 어려운 청년을 위한 적극적인 진로 지도와 구직 지원 정책의 필요성을 말하고 있는데요. 취업준비라는 어렵고 힘든 길을 가고 있는 모든 분들이 자신의 꿈을 이뤄나갈 수 있길 바라요! (알지 과장 : 지나고보면 성장해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