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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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와우 멤버십’ 7,890원 된다

✅ 쿠팡이 유료 멤버십 가격을 월 7,890원으로 인상했어요.
✅ 업계에서는 ‘흑자 굳히기’ 전략으로 보고 있어요.
✅ 갑작스러운 가격 인상에 소비자들의 반응은 좋지 않아요.

저희, 가격 인상합니다

지난 12일 쿠팡이 유료 서비스인 ‘와우 멤버십’의 가격 인상을 발표했어요. 13일(신규 고객 기준)부터 월 7,890원으로 이전 가격인 4,990원에서 무려 58.1%나 인상하는데요. 기존 회원은 오는 8월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라고 해요. 인상 이유를 두고 쿠팡 측은 무료 🛻배송, 무료 반품, 무제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청, 무료 음식 배달 등 혜택이 10개로 늘어나면서 적정 수준으로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어요. 

쿠팡 와우 회원은 1,4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월 이용 요금이 2,900원 오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쿠팡은 요금제 인상으로만 1년에 4,872억 원을 추가 이익으로 거두게 되고요. 멤버십으로 얻는 수익은 한 해 1조 3,255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어요. 쿠팡은 이번 발표와 함께 “전국 무료 배송을 위한 물류 인프라 확장과 첨단 기술, 배송 네트워크 고도화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어요.

가격을 올리는 이유가 뭐G

쿠팡은 지난해 첫 흑자 전환을 했지만 10년 동안 누적 적자가 6조 원에 달하고 영업이익률은 1.9%에 그쳐 수익성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에요. 또한, 중국 이커머스의 빠른 성장세와 막강한 투자력도 쿠팡에는 위협적 요소인데요. 이커머스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테무는 지난해 7월 국내 버전을 출시한 이후 꾸준히 월간 애플리케이션 사용자 수가 증가하면서 지난 2월 581만 명으로 사용자 수 최대치를 경신했고요. 작년 하반기에 한국 브랜드 전문관인 케이-베뉴를 출시한 알리는 3년간 국내 물류센터 건립 등에 1초 5천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어요. 

업계에서는 이번 인상을 ‘쿠팡의 흑자 굳히기 전략’이라고 분석했는데요. 업계 관계자는 “첫 흑자를 낸 상황에서 수익 모델을 더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요금을 올리는 게 가장 빠른 방법이었을 것”이라며 “와우 회원의 쿠팡 의존도가 높아 이탈 현상이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깔려 있는 듯하다”라고 말했어요.

10만 원 비용 vs 87만 원 혜택

쿠팡이 말했듯이 쿠팡 와우 회원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쿠팡 외에도 쿠팡플레이, 쿠팡이츠 등이 있는데요. 쿠팡 측은 멤버십에 가입해 주요 서비스를 일상적으로 쓸 경우  연간 97만 원을 절약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어요. 통계청 등 주요 기관 데이터를 바탕으로 일반적인 고객 소비 패턴을 가정해 분석한 결과, 무료 배송·반품·직구·OTT·음식 배달 등 5가지 서비스를 모두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와우회원은 비(非) 멤버십 회원과 비교해 연평균 97만 원(멤버십 월 요금 제외 시 약 87만 원) 상당을 ➖절약한다는 게 쿠팡의 입장이에요. 

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좋지 않은데요. 일각에서는 쿠팡이츠 🛵배달비 0원을 결정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멤버십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결국 인상되는 금액에 배달료가 포함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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