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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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자이’ 판매한다는 요즘 10대🧒

✅ 요즘 10대를 중심으로 ‘반포자이 포카’를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와요.
✅ 반포자이, 시그니엘 등 고급 아파트가 하나의 관용구가 됐어요.
✅일각에서는 일각에서는 반포자이 같은 표현이 계급화를 조장한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요.

🧒 : 한남더힐 팝니다(?!)

출처 : X (구 트위터)

사원님들! 요즘 X(구 트위터) 등의 SNS에 들어가보면 10대 청소년들이 이런 표현을 자주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반포자이 얻었다’ 혹은 ‘한남더힐, 시그니엘 얻었다’ 같은 말들 말이죠. 또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반포자이 OO 양도해요’ ‘트리마제 OO 양도해요’라는 식의 글도 자주 접할 수 있어요. 이런 글을 보다 보면 “10대 청소년들이 어떻게 이런 고가의 아파트를 얻고, 또 양도한다는 거지?”하고 의문이 드는데요.🤔 이런 반포자이, 한남더힐과 같은 표현이 쓰인 글에 꼭 붙어 다니는 친구가 있어요. 일명 ‘포카’라고 불리는 아이돌의 ‘포토 카드’예요. 최근 10대를 중심으로는 유명 아이돌의 포토 카드나 희귀한 포토 카드를 일컬어 ‘반포자이 포카’ ‘한남더힐 포카’라고 부른다고 해요.

포토 카드로 ‘포테크’까지💸

‘포토 카드’, 가수의 음반을 사게 되면 랜덤으로 한 장씩 받는 가수의 ‘사진 굿즈’인데요. 주로 아이돌 가수의 셀카 사진이 들어있어요.🤳 하지만, 원하는 포카가 있다고 해서 마음대로 가질 수 없는데요. 랜덤으로 한 장씩 들어있다 보니 갖고 싶은 포토 카드를 구하려고 앨범을 몇 장씩 사기도 한대요. 최근에는 앨범을 오직 ‘포카’나 ‘응모권’ 구매 등을 위해 몇 십장씩 구매하고 버리는 현상(앨범깡)으로 인해 환경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고요.

출처 : 번개장터

희귀한 포토 카드는 아주 비싼 값에 거래되기도 하는데요. 한 중고 거래 플랫폼에 유명 아이돌 그룹 몬스타엑스 민혁의 ‘갬블러 포토 카드’를 50만 원대에 거래하겠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고요. 얼마 전에는 신인 아이돌 제로베이스원의 멤버 장하오의 친필 사인 포토 카드가 무려 190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어요. 이렇게 거래가 활발하다 보니 최근에는 이 포토 카드를 되파는 방식으로 💰재테크를 하는 ‘포테크’라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고! 그리고 이렇게 포토 카드를 거래하는 문화가 활성화되면서, 비싸고 구하기 어려운 포카를 반포자이, 한남더힐, 시그니엘 등의 고급 아파트에 빗대어 표현한 거예요.🏠 그러니까 반포자이, 한남더힐 같은 표현이 ‘비싸다’는 뜻의 유행어, 관용구가 된 셈이죠.

이런 표현, 문제가 없는 걸까?😮

일각에서는 청소년들의 문화이니 만큼 표현의 자유를 존중해주어야 한다는 시각도 존재해요.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10대들 사이에서 이렇게 고급 아파트 이름을 따 표현하는 문화가 계급화 등 사회 문제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는데요. 사실 10대들 사이에서 계급을 나누는 문화에 대한 우려는 이전부터 부각돼 왔어요. 임대아파트에 사는 친구에게 ‘휴먼 거지’, ‘엘사’라는 별명이 붙인다고 해서 논란이 되기도 했었고요. 또, 이전 레터에서 소개했듯,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을 시청한 학생들 사이에서 실제로 계급을 나누는 피라미드 게임이 유행하지 않도록 학교 측에서 당부한 일도 있었는데요. 

10대들 사이에서 유행한다는 ‘고급 아파트’를 활용한 표현, 사원님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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