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7
share
스크랩

현실판 피라미드 게임 멈춰✋

✅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이 인기 속에 종영했어요.
✅ ‘피라미드 게임’ 확산 방지를 위한 가정통신문이 발송됐어요.
✅ 학교폭력을 다룬 드라마에 대한 평가가 엇갈려요.

믿고 보는 K-학원물🏫

흔히 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를 ‘학원물’이라고 부르죠. 지난 2022년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SBS ‘상속자들’,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등이 대표적인데요. 특히 KBS의 ‘학교’ 시리즈는 배우 공유, 조인성, 배두나, 김우빈 등을 톱스타로 만들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어요. 

그리고 지난 21일 또 다른 K-학원물인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이 화제를 모으며 종영했는데요. 동명의 웹툰이 원작인 이 드라마는 비밀리에 ‘피라미드 게임’을 진행 중인 백연여고 2학년 5반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학생들끼리 🗳️투표로 A~F 등급을 나누고, 상위 등급 학생들이 하위 등급 학생들을 괴롭히는 모습에서 ‘사회의 축소판’ 같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시청자들은 “재미와 감동, 메시지를 다 잡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학교에서 ‘피라미드 게임’ 멈춰주세요

출처 : 티빙, 전북교육포털

그런데 최근 ‘피라미드 게임’이 학교 가정통신문에 등장했어요. 지난 21일부터 전라북도 전주시를 중심으로 한 다수의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피라미드 게임’ 확산 방지를 위한 가정통신문〉이라는 제목의 안내장이 📤발송된 건데요. 학교 측은 가정통신문에서 “드라마 공개 이후 ‘피라미드 게임’을 놀이로 가장한 집단따돌림 현상이 학교에서 확산되고 있다”라고 우려했고요. “놀이로 시작한 피라미드 게임이 특정 대상에게 실체적인 괴롭힘을 주는 심각한 학교폭력(집단 따돌림)을 양산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학생들 사이에 자유롭게 이루어지는 놀이문화가 👿범죄의 씨앗이 되지 않도록 학부모님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도를 당부한다”라고 덧붙였다고.

학교폭력 드라마 괜찮아?

미디어에서 학교폭력을 다룰 때는 경각심을 일깨워준다는 반응도 있지만, 모방 위험에 대한 지적이 뒤따르는데요. 지난 2020년 방송된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는 청소년들의 과도한 💥폭력 장면을 빈번하게 연출하고 청소년 시청자들을 모방범죄의 위험에 노출시켰다는 이유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법정 제재를 받았고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을 때는 미국 등 여러 국가에서 10대 청소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나왔어요. 

반면, 이런 드라마들이 학교폭력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를 봤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영국 방송 BBC는 ‘피라미드 게임’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오징어게임’과 비교하며 “게임에 기반해 폭력 등 현실 문제를 더 쉽게 소화할 수 있게 한다”라고 전했고요. 영국 평론지 NME도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공간에서 발생하는 폭력의 결과와 이를 완전 근절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신랄하게 반영했다”라고 평가했어요. 

‘피라미드 게임’의 주인공 배우 김지연은 “‘학교폭력은 어떠한 것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가 이 드라마가 주는 메시지인데 따라 한다는 건 굉장히 안타깝다. 경각심을 갖고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전했고요.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도 “자극적 소재와 청소년을 결부시킨 작품일수록 설득력 있는 명확한 메시지와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는데요. 청소년들은 미디어를 통해 쉽게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학교폭력을 다루는 작품은 더 철저하게 준비하고 만들 필요가 있어 보여요. 그리고 절대 따라 하면 안 된다는 점도 기억해 주세요!🙌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