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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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32만 원 테이프 팔찌의 정체

✅ 발렌시아가가 ‘박스 테이프’ 모양의 팔찌를 선보였어요.
✅ 이 팔찌의 가격은 약 3,000유로 내외로 알려졌어요.
✅ 캘빈클라인, 생로랑에서도 비슷한 시도로 화제를 모은 바 있어요.

이게 진짜 400만 원이라고요?💰

사원님들, 혹시 꼬꼬마 시절에 패션쇼 놀이👚 해본 적 있으신가요? 패션쇼 놀이를 할 때면 박스를 잘라 옷처럼 만들어 놀거나 있는 소품들을 활용해 옷을 만들어 입곤 했죠. 일상 소품 중에서도 액세서리용으로 단골로 등장하는 소품이 있었는데요. 바로 박스 테이프! 구멍 모양에 팔을 넣으면 쏙 들어가서 손쉽게 팔찌가 되니, 패션쇼 놀이에서 빠질 수 없는 ‘액세서리’(?)가 되곤 했었죠.(그런지 사원 : 박스테이프 하나면 액세서리는 끝이었G!) 패션쇼 놀이가 아니더라도 박스 테이프를 이용해 짐을 싸다가 동그란 구멍 부분에 손을 넣어 놓고는 ‘팔찌다!’하고 장난을 치기도 했던 경험, 누구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이런 ‘박스 테이프 모양’의 팔찌 제품이 정말 나타났어요. 

(왼쪽부터) 출처 : 데남 바잘리아 인스타그램, 발렌시아가 유튜브 캡쳐

박스 테이프 모양의 팔찌를 제품으로 내놓은 건 다름 아닌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Balenciaga)’. 발렌시아가는 최근 열린 파리 패션위크 2024 가을/겨울(F/W) 컬렉션에서 ‘테이프 모양의 팔찌’를 선보였어요.

박스테이프 팔찌의 디테일?🧐

발렌시아가가 선보인 이 ‘박스 테이프’ 모양의 팔찌, 얼핏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박스 테이프와 착각할 정도로 익숙한 모습인데요. 가격은 약 3,000유로로 알려졌어요. 이는 우리 돈 약 432만 원!😱 문방구나 다이소에서 1~2천 원이면 구매했던 박스 테이프 모양의 팔찌가 400만 원에 달한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놀랍다는 반응이에요. 이 제품, 박스 테이프의 심 부분에는 발렌시아가 로고와 함께 ‘adhesive(접착제)’라는 글씨가 쓰여 있어요. 사실 이 두 가지를 제외하곤 일반테이프와 다름이 없는 모습이죠. 사실 발렌시아가는 이전에도 일상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을 선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어요.

(왼쪽부터) 출처 : 발렌시아가, 이케아

수건을 둘둘 두른 것 같은 이 ‘타월 스커트’, 가격은 무려 925달러(약 123만 원)인데요. 얼핏 보면 그냥 수건 같은 모습에 수많은 패러디를 양산하기도 했어요. 이케아는 발렌시아가의 타월 스커트와 비슷한 색 수건으로 스커트를 만든 사진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거기에 “우리 타월은 라이트 그레이, 화이트, 라이트 핑크, 블루, 라이트 베이지 등 총 다섯 가지 컬러가 제공한다”고 재치 있게 홍보했어요. 이런 일상 속 제품에서 영감을 얻은 제품을 선보인 브랜드, 발렌시아가뿐만이 아닙니다.

(왼쪽부터) 출처 : 캘빈클라인, 보테가베테나

🧤고무장갑처럼 생긴 이 장갑은 캘빈클라인에서 선보인 장갑으로, 가격은 무려 우리 돈 약 45만 원에 달했고요. 보테가베테나(Bottega Veneta)에서 선보인 👜이 가방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 ‘종이봉투’를 똑 닮은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았어요. ‘셀린느(Celine)’는 슈퍼마켓 비닐봉지처럼 생긴 PVC 재질의 가방에 ‘셀린느’ 로고가 적힌 가방을 590달러(약 78만 원)에 판매하기도 했는데요. ‘생로랑(SAINT LAURENT)’은 푸라닭 배달 종이 상자와 비슷한 ‘테이크어웨이 박스(Take-away Box)’ 핸드백을 판매해 화제를 모았어요.

명품 브랜드에서 ‘이런 디자인’을 선보이는 이유

그렇다면 명품 브랜드들은 대체 왜 이런 제품들을 내놓는 걸까요? 발렌시아가의 경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뎀나 바잘리아’의 성향이 많이 묻어났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는 이전에도 급진적이고 도발적인 시도를 통해 패션계에서 주목받았거든요. 뎀나는 “사람들로부터 아무 반응도 불러일으키지 않는다면, 그건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게 나에겐 가장 큰 공포다”라고 이야기했다고 해요. 또, 패션계에서는 평범한 제품이 명품 브랜드의 선택에 따라 평범치 않은 것이 되는 것이 ‘혁신’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고 하는데요. 일각에서는 패션 브랜드들의 이런 시도가 노이즈마케팅 효과도 있기 때문이라고 보기도 해요. 익숙하지 않은 모습이 사람들에게 오르내리면서 시선을 집중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거죠. 하지만 명품 브랜드에서 이런 제품들을 내놓는 것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 역시 존재하는데요. 너무 장난 같다는 것이 그 이유!🤑

 패션계의 일상 제품을 활용한 새로운 시도들! 많은 이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 것 같기도, 새로운 논쟁을 불러일으킨 것 같기도 한데요. 사원님들의 생각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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