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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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대기업이 부족해서 그래

✅ KDI에서 ‘대기업이 부족하다’라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어요.
✅ 한국의 대기업 비중은 14%로 OECD 회원국 중에 꼴찌예요.
✅ 사업체 규모에 따른 근로 조건과 환경의 차이가 있었어요.

🚨대기업이 부족하다!

지난주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우리나라 노동시장에는 ‘대기업이 부족하다’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어요. 우리나라에서 대기업은 직원 수가 300명 이상인 기업을 말하는데요. 2021년 통계청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00인 이상 사업체에서 근무하는 사람의 비중은 전체 종사자 기준으로 13.8%, 임금근로자 기준으로는 18.4%에 불과했어요. 반면, 1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체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비중은 전체 기준으로 45.6%, 임금근로자 기준으로는 30.7%였어요. 이러한 대기업 비중은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낮은 수치예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는 300명이 아닌 250명을 기준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구분하는데요. OECD의 대기업 기준 인원수가 우리나라보다 더 적은데도 불구하고, 한국의 대기업 비중은 여전히 14%로 OECD 회원국 중에서 꼴찌에 자리하고 있어요. 나란히 1, 2, 3위를 차지한 미국, 프랑스, 영국의 대규모 사업체 비중은 각각 58%, 47%, 46%로 모두 한국의 3배 이상이었고요. 44%로 4위를 차지한 스웨덴의 인구수가 우리나라의 1/5 정도인 약 1,067만 명인 걸 감안하면, 한국의 노동시장에서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확실히 적은 편이라는 걸 알 수 있어요.

대기업이 적은 게 왜 문제죠?🤔

KDI 보고서에서는 왜 대기업의 부족을 문제로 꼽았을까요? 그건 바로 사업체 규모에 따라 근로 조건에서 큰 차이를 보였기 때문인데요. 우선, 💰임금을 살펴보면 2022년을 기준으로 5~9인 사업체의 임금은 300인 이상 사업체의 54%에 불과했고요. 비교적 큰 규모인 100~299인 사업체의 임금도 300인 이상 사업체의 71% 수준에 그쳤어요. 사업체 규모에 따른 임금 격차는 1990년대 초부터 꾸준히 커지다가 2015년 이후에는 다소 줄어들기는 하였지만, 여전히 높은 상황이에요.

임금 외에도 👶육아 휴직과 같은 복지제도 활용 현황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는데요. 300인 이상 사업체는 95.1%가 ‘육아 휴직이 필요한 사람은 모두 사용할 수 있다’라고 답했지만, 5~9인 사업체는 그 절반인 47.8%, 10~29인 기업은 50.8%만 그렇다고 답했어요. 출산전후휴가 역시 100인 미만 규모의 사업체에서는 규모가 작아질수록 사용할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이 낮아졌어요.

너무나도 높은 대기업의 문턱

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학생들이 취업하기를 원하는 기업(복수 응답 가능)은 대기업이 64%로 🏆1위를 차지했고요. 그 뒤를 이어 공공 부분이 44%로 2위를 차지한 반면, 중소기업을 고른 학생들은 16%에 그쳤어요. 하지만 이상과 현실은 다를 수밖에 없었는데요. 2021년 기준 99인 이하 사업체 종사자는 전체의 77%였고, 100~299인 사업체 종사자는 9.2%로 전체 사업체 종사자 중 86.2%가 중소기업 종사자였어요. 연구진은 이처럼 일명 ‘좋은 일자리’로 대변되는 대기업 종사자의 비율이 OECD 중 최하위에 속할 만큼 적으니, 우리나라의 경쟁이 🔥과열되는 것이라고 분석했어요.

보고서에서는 양질의 일자리를 위해서는 사업체 규모가 커야 한다고 보았는데요. 다양한 복지와 대기업 못지않은 임금을 제공하는 중소기업도 있는 걸 고려해 본다면, 사업체 규모만의 문제로 바라보기엔 어려운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사원님들은 회사를 고를 때 어떤 점을 가장 중요하게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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