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과 LG생활건강이 4년 9개월 만에 다시 손을 잡았어요.
✅ 알리·테무 등 중국 쇼핑 플랫폼의 인기가 주요한 이유로 꼽혀요.
✅ 지난해 1~11월 사용자수 최다 증가 앱 1위는 알리가 차지했어요.
쿠팡 : (살고 보자!) 먼저 손 내밀게요🤝
납품 단가 등을 두고 갈등을 빚었던 쿠팡과 LG생활건강이 4년 9개월 만에 다시 손을 잡았어요. 엘라스틴·페리오 등 생활용품부터 코카콜라를 비롯한 음료까지 LG생활건강의 거의 모든 제품을 🚀로켓배송으로 판매하기로 한 건데요. 이로써 쿠팡과 LG생활건강의 대치가 일단락되는 모양새예요. 이들은 2019년 납품 과정에서 갈등을 겪으며 거래를 중단했고, 이후 LG생활건강이 쿠팡을 우월적 지위 남용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어요. 공정위는 쿠팡에게 시정 명령과 과징금 32억 9,700만 원을 부과했는데요. 쿠팡은 불복하고 행정소송을 제기해 18일 판결이 예정된 상태예요. 이런 대치 상황 속에서 어떻게 거래가 재개된 걸까요?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 먼저 ‘윈윈’ 전략의 일환으로 LG생활건강에게 손을 내민 것으로 알려졌어요.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온라인 🛒쇼핑몰들의 거센 인기가 두 업체를 다시 손잡게 한 주요한 이유로 꼽혀요. 특히 알리에 국내 브랜드들이 입점하면서 쿠팡의 위기감이 커졌을 거라고. 실제로 알리에 LG생활건강·쿠쿠·애경·유한킴벌리 등 국내 브랜드 입점이 늘고 있거든요.
알리·테무는 ´초저가´로 단단히 무장 중
쿠팡의 우려대로 실제 알리와 테무 등 중국 쇼핑 플랫폼들은 빠르게 국내 시장에 파고들고 있는데요.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월평균 사용자는 알리가 371만 명, 테무는 354만 명을 기록하면서 사용자 수가 많이 늘어난 📱앱 순위에서 각각 1·2위를 기록했어요. 지난해 12월 기준 사용자만 봐도 알리 사용자 수가 713만여 명으로 국내 토종 쇼핑몰인 G마켓 사용자 563만 명을 넘어서기도. 테무도 무섭게 성장 중이에요. 한국에는 지난해 7월에 등장했는데 약 5개월 만에 사용자를 350만 명 넘게 확보했어요.
도대체 뭐가 중국 쇼핑 플랫폼을 흥하게 만든 걸까요? 바로 초저가인데요. 생산자와 소비자 간 직거래로 유통 경로를 줄이니 중간 마진이 없어서 같은 제품을 더 저렴하게 살 수 있어요. 또 다른 장점은 무료배송! 중국은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돼 국제우편요금을 할인받고 있어 저렴한 제품가에도 무료배송이 가능하다고. 반면 🔎가품 논란은 계속되는데요. 최근 1년간 해외 직구 경험이 있는 국내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10.2%가 가품 피해를 경험했고 그중 알리를 통한 피해가 61.3%로 가장 많았어요.
똑똑! 토종 플랫폼 괜찮아요?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는 지난 4일 “더 빠른 배송을 위해 한국 내 창고 설립을 고려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현재 3~5일 걸리는 알리·테무의 배송이 지금보다 더 빨라지면 당일배송 등으로 성장한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이 흔들릴 수밖에 없을 거라고. 이런 상황 속에 정부가 ‘플랫폼 공정 경쟁 촉진법’을 추진해 업계에서는 우려가 나와요. 플랫폼 공정 경쟁 촉진법은 🦖거대 플랫폼 기업을 지배적 사업자로 지정하고, 자사 우대 등 부당행위를 금지하는 법안인데요. 과거 판도라TV 등 국내 동영상 플랫폼 기업이 저작권법 규제를 받는 동안 해외 기업인 유튜브가 몸집을 키운 사례가 재현될 가능성이 거론돼요. 정부는 국내 기업과 글로벌 기업 모두에게 법을 적용한다는 방침인데요. 국내 기업은 규제 때문에 사업 확장이 어려워지는 반면 중국 기업들이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어요.
알리와 테무가 무섭게 성장하면서 국내 이커머스 1위라 할 수 있는 쿠팡마저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은데요. 중국 플랫폼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쿠팡이 다른 업체들과도 손을 잡을지, 또 플랫폼 규제 속에서 토종 플랫폼들이 경쟁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 만큼 관심을 갖고 잘 👀지켜보도록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