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님들! 내일(26일)이 무슨 날인지 아시나요?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하는 날, 바로! 안중근 의사 순국 112주기라고 해요. 지금으로부터 112년 전, 1910년 3월 26일. 안중근 의사는 ‘국권이 회복되면 나의 유해를 고국에 묻어 달라’는 말을 남겼죠. 하지만, 지금까지도 그 유해는 돌아오지 못하고, 빈 무덤만 남아있어요.😥 그래서 안중근 의사의 삶과 정신이 담긴 유물들이 참 중요한 것 같은데요, 최근 삼성문화재단에서 안중근 의사 순국 112주기를 기념해 유물들의 보존 처리를 지원하겠다고 했어요!👍
어떤 유물이G?
· 가족사진이 담긴 사진첩 : 안중근 의사가 마지막 순간까지 가슴 속에 품었던 것은 바로, 가족들의 얼굴이었어요. 가족사진이 담긴 사진첩을 모서리가 닳을 정도로 수없이 꺼내 봤다고 해요. 사진이 남겨진 이유도 참 안타까운데요. 부인과 두 아들이 안중근 의사를 만나기 위해 하얼빈으로 찾아왔으나 결국 경찰서로 연행되었고, 그때 찍었던 사진이라고 해요. 이를 안타깝게 여긴 일본 통역관이 사진첩을 손수 마련해 안중근 의사에게 전해준 것으로 추측하고 있어요.
· 옥중에서 남긴 유묵 : 안중근 의사는 혹독한 옥중 생활 속에서도 대한독립의 열망과 정신을 담아낸 여러 유묵을 남겼어요. 현재 200여 점의 유묵 중 26점이 보물로 지정되어 있고요. 이번에 보존 처리하기로 한 유묵은 총 2점으로 먼저, ‘천당지복 영원지락’은 ‘천당의 복은 영원한 즐거움’이라는 뜻으로 천주교를 향한 신앙심을 담았고, ‘지사인인 살신성인’은 ‘높은 뜻을 지닌 선비와 어진 사람은 옳은 일을 위해 목숨을 버린다’라는 뜻으로 <논어>에 나오는 공자의 말을 인용했다고 해요.
* 유묵 : 생전에 남긴 글씨나 그림.
어떻게 우리나라로 돌아왔을까?
일본 통역관이 사진첩을 쭉 보관하고 있다가 세상을 떠난 뒤, 그의 딸이 일본의 한 소장가에게 전달했다고 해요. 이후 2020년 1월 6일, 사진첩과 ‘천당지복 영원지락’ 유묵 등 총 48점의 유물을 안중근의사기념관에 기증했고요. 그리고 ‘지사인인 살신성인’ 유묵은 안중근이 공판 과정을 취재한 신문사 통신원에게 써준 것이라고 하는데요. 그 후손들이 쭉 보관해오다가 2016년 11월 11일, 마찬가지로 안중근의사기념관에 기증했고, 우리나라로 돌아오게 됐어요.🙌
그래서, 어떻게 보존 처리하는 거G?🤔
사진첩은 모서리가 많이 닳고, 연결 부분도 끊어진 상태인데요. 다행히 사진 상태는 괜찮아서 손상된 부분만 수리하여 최대한 원래 모습으로 복원할 예정이라고 해요. 그리고 유묵은 종이와 장황 사이에 균형이 맞지 않아 꺾이고 주름진 부분이 많은 상태인데요. 일본에서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장황을 천연 소재로 교체한다고 해요. 유묵을 보관할 오동나무 상자도 제작하고요. 내년 3월까지 보존 처리를 마치고, 안중근의사승모회로 인계할 예정이라고 해요!
* 장황 : 족자의 주위를 꾸미는 천.
삼성문화재단은 앞으로도 예산과 인력이 부족해 보존 처리를 하지 못하는 독립 문화유산을 찾아 지원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이 있듯이 이번 안중근 의사 유물 외에도 많은 문화유산이 잊지 말고 기억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