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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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님의 메시지 색깔은 🔵or🟢?

✅ 애플은 안드로이드와 호환되지 않는 iOS만의 고유 서비스를 제공해요.
✅ 애플이 내년부터 RCS 문자 규격을 도입한다고 밝혔어요. 
✅ 단, 아이메시지의 파란색 말풍선은 유지될 것으로 보여요.

우리는 파란색으로 말해💭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아이폰의 인기가 엄청나다는 소식 들어보셨나요? 영국 매체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의 Z세대(1996년 이후 출생자) 사이에서 부는 아이폰 열풍에 대해 “아이폰을 가지라는 사회적 압력이 미친 수준이다”라고 평가했는데요. 실제로 미국의 아이폰 전체 사용자 중에서 34%는 1996년 이후 출생자라고! 이러한 아이폰 선호 현상은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한국갤럽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우리나라 18~29세의 스마트폰 브랜드별 이용률은 갤럭시 32%, 아이폰 65%로 나타났어요.

그렇다면 유독 Z세대가 아이폰을 많이 쓰는 이유는 뭘까요? 일각에서는 애플이 폐쇄적인 애플 생태계를 고집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는데요. 실제로 애플은 안드로이드와 호환되지 않는 iOS만의 고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대표적인 예로 아이메시지(iMessage)가 있는데요. 이는 애플의 자체 메시지 규격으로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 애플 제품끼리만 연동되는 서비스예요. 즉, 같은 통신망을 쓰더라도 다른 브랜드의 스마트폰과는 연동되지 않는 거죠.❌ 특히 아이메시지는 ‘파란색’ 말풍선으로 표시되는데, 아이메시지가 없는 안드로이드 기기에 문자를 보낼 때는 ‘초록색’ 말풍선이 표시되면서 상대방이 아이폰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고.

애플 : 내년부터 ‘RCS’ 지원할게

문제는 단순히 말풍선의 색깔만 다르게 표시되는 게 아니라는 점이에요. 아이폰 사용자와 안드로이드 기기 사용자가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는 2세대 규격인 SMS·MMS 서비스가 제공되는데요. 이에 따라 사진·동영상 등을 보낼 때 화질이 저하되거나 특정 환경에서는 전송이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거든요. 이에 구글과 글로벌 통신사 등은 EU(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아이메시지를 디지털 시장법(DMA) 핵심 규제 대상으로 지정해달라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어요. 

EU의 압박이 들어오자, 애플은 “내년 말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가 채택한 메시지 표준인 ‘RCS’에 대한 지원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RCS는 전 세계 이동통신사들이 모인 단체 GSMA가 만든 차세대 메시지 규격으로 이용자 간 무료 텍스트 전송, 5MB 이하 파일 무료 전송, 보내기 취소, 그룹 채팅 등의 기능을 제공해요. 이미 삼성전자, 구글 등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는 RCS가 정착된 상태라고. 이번에 애플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기기 사이에서도 RCS를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화질이 저하되거나 전송 오류 등의 문제는 해소될 것으로 보여요.

🔵파란색 말풍선은 사라지는 거야?

다만, 말풍선의 색깔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에요. 애플이 애플 기기 간 아이메시지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안드로이드 기기와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만 RCS를 도입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 애플은 “RCS가 기존의 SMS·MMS와 비교했을 때 더 나은 상호운용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것은 아이메시지와 함께 계속해서 작동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앞으로 GSMA 회원사 등과 함께 RCS의 보안, 암호화 성능 등을 개선하기 위한 기술 협력에🤝 나설 계획이라고.

앞서 애플은 아이폰15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독자 생태계의 상징이던 8핀(라이트닝) 충전 단자를 포기했는데요. 이번에 RCS 문자 규격을 도입하기로 하면서 또 한 번 EU의 압박에 무릎을 꿇게 됐어요. 단, 파란색 말풍선과 초록색 말풍선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애플 생태계의 폐쇄성이 완전히 개방되지는 않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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