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가총액 1조 원의 파두가 3분기 매출 3억 원으로 ‘뻥튀기 상장’ 논란에 휩싸였어요.
✅ 실적 부진의 원인이 예상보다 길어진 반도체 혹한기 때문이라고 해요.
✅ 파두 주주들이 파두와 상장 주관사 상대로 집단소송을 걸 예정이래요.
몸값 1조 원 상장 기업의 매출이 겨우 3억 원?
최근 지난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파두가 ‘뻥튀기 상장’ 논란에 휩싸였어요!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인 파두는 상장 당시 공모가 3만 1,000원 기준 시가총액이 1조 4,898억 원으로 올해 기업공개(IPO) 첫 조 단위 대어🎣로 주목받았는데요. 파두는 IPO 당시 1분기 실적까지만 공개했는데,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76억 원, 영업손실 43억이었어요.
하지만 지난 8일 상장 후 첫 실적 발표에서 3분기 매출액이 3억 2,081만 원이라는 충격적인 실적을 내놨는데요.😱 전년 동기(135억 9,243만 원) 대비 97.6% ↘하락했고요. 심지어 2분기 실적은 5,900억 원에 불과했다고. 이에 파두가 실적 부진을 숨기고 상장한 것이 아니냐며 ‘뻥튀기 상장’이라는 의혹이 제기됐고요. 파두의 주가는 지난 8일 3만 4,700원(종가)에서 14일 1만 7,710원으로 📉폭락해 거래일 나흘 만에 반토막이 났어요. (현재 주가는 16일 기준 1만 8,500원) 애초에 파두는 금융당국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올해 연간 매출액 자체 추정치로 1,202억 원을 제시했다고.
파두 : 반도체 혹한기 때문이야🥶
뻥튀기 상장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13일, 파두는 입장문을 발표했는데요. 파두는 “예상을 뛰어넘는 낸드 및 SSD 시장의 침체와 데이터센터들의 내부 상황이 맞물려 SSD 업체 대부분이 큰 타격을 입고 당사 역시 이를 피하지 못했다“며 “갑작스러운 고객의 발주 중단 등에 대해서는 예상이 힘든 상황이었고, 그 과정에서 그 어떤 부정적인 의도나 계획 등은 없었다”고 강조했는데요. 또 “기존 고객사들이 파두 제품을 타제품으로 교체했다는 우려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4분기에는 기존 고객사들로부터 발주가 이미 재개됐다”고 해명했어요. 그리고 파두 대표가 이번 주 주주들을 상대로 2~3분기 실적 등에 대한 설명회를 열 예정이래요.
IPO 첫 집단 소송 가나?
하지만 이번 파두 사태는 법적 공방으로도 이어질 전망인데요. 지난 15일, 법무법인 한누리는 파두와 상장 주관 증권사인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을 상대로 증권 관련 집단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피해 주주를 모집한다고 밝혔어요.📢 한누리 측은 “현재 파두는 3분기 매출에 대해서만 해명하고 있으나 정작 더 큰 문제는 불과 5,900만 원에 그쳤던 2분기 매출”이라며 “매출 집계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기 때문에 7월 초에는 이미 사실상 제로에 해당하는 매출을 적어도 파두는 알았을 것이고, 주관사들도 2분기 잠정실적을 요구했을 것이므로 당연히 알았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이를 알고도 상장한 파두와 상장 절차를 그대로 강행한 주관 증권사에 자본시장법상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어요.
한누리는 파두 IPO에 참여해 파두 주식을 취득했다가 공모가 3만 1,000원 이하로 매도해 손실을 보았거나 현재 파두 주식을 보유 중인 피해 주주들을 모아 파두 및 주관 증권사들을 상대로 증권 관련 집단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해요. 파두 IPO는 총 27만 6,692명이 참여해 1,937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되는데요. 한누리 측은 피해 주주가 최소한 수만 명 이상, 💸손해액은 수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대요. 실제로 소송 제기가 이뤄지면 상장과 관련한 사상 첫 집단소송 사례가 된다고.
한편, 금융감독원도 파두의 IPO 과정에서 위법 소지 여부가 있었는지 들여다보기로 했는데요.🧐 파두와 상장 주관사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이 상장 심사 당시 제출한 실적 추정치가 적정했는지, 고의로 실적을 부풀린 것은 아닌지 살필 계획이래요.
많은 투자자가 피해를 보고 있는 만큼, 조사가 철저하게 이뤄졌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