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양에서는 13을 불길한 숫자로 생각해요.
✅ 기독교에서 유래했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 실제로 13일의 금요일에 굵직한 사건들이 일어났어요.
트리스카이데카포비아를 아시나요?
오늘은 바로, 서양에서 불길한 날로 알려진 13일의 금요일. (두둥) 혹시 사원님은 오늘만큼은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하셨나요? 아니면 그저 미신에 불과하다고 생각하셨나요? 이탈리아의 작곡가, 조아키노 로시니는 13일의 금요일을 어찌나 맹신했는지 그날에는 침대에서 한 발자국도 안 나갔다고 하는데요. 그것이 오히려 마음에 독이라도 된 걸까요? 애석하게도 13일의 금요일에 세상을 떠났다고 해요.
이렇듯 서양에서는 이를 맹신하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심지어 13 공포증, 즉 ‘트리스카이데카포비아(Triskaidekaphobia)’라는 단어도 있더라고요. 마치 우리나라 사람들이 4를 불길한 숫자로 생각하는 것과 똑같은 건데요. (그 이유는 지난 레터에서 복습하기!) 우리나라가 건물의 4층을 ‘F’로 표기하는 것처럼 13층을 13번째 알파벳인 ‘M’으로 표기하기도 하고요. 비행기 좌석에는 13번 열이 없기도 해요. 또 📱아이폰13이 출시되기 전, 한 설문조사에서는 미국인 10명 중 7명 이상이 다른 이름을 선택해야 한다고 답변한 적도 있다고.
서양인들이 13을 싫어하는 이유
현재까지는 예수가 최후의 만찬에서 13번째로 참석한 제자의 배신으로 죽음을 맞이했다는 가설이 가장 유력해요. 여기에서 더 놀라운 사실은 그날이 금요일이었다는 거!😱 또 그 제자의 이름이 ‘유다 이스카리옷(Judas Iscariot)’, 즉 13글자이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고요. 이후에도 13과 관련된 안 좋은 일들이 일어나면서 해당 미신에 힘이 더해졌는데요. 대표적으로 아폴로 프로젝트 중 유일하게 실패한 🚀아폴로 13호가 있어요. 이름도 이름이지만, 1970년 4월 11일 13시 13분에 발사됐다가 하필 4월 13일에 산소 탱크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또 서양에서는 금요일을 일주일 중 가장 불행한 요일로 생각해요. 그 이유는 19세기 후반, 사형 집행이 금요일에 이뤄졌기 때문인데요. 이는 사형 집행자가 주말에 마음을 추스를 수 있도록 했던 일종의 복지였대요. 그리고 주로 금요일에 음주운전, 폭행, 살인 등 사고가 일어난다는 이유도 있어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그렇다면 과연 13일의 금요일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났을까요? 가장 먼저 1964년 3월 13일, 뉴욕에서 강도가 키티 제노비스라는 한 여성을 살해하는 일이 있었어요. 충격적인 사실은 당시 38명의 목격자 모두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는 건데요. 이때 주위에 사람이 많을수록 오히려 돕지 않게 된다는 뜻의 ‘방관자 효과’라는 심리학 용어도 만들어졌대요. 그런가 하면 1987년에는 13일의 금요일마다 🖥️컴퓨터를 사용할 수 없었어요. 13일의 금요일에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이른바, 예루살렘 바이러스 때문인데요. 이에 우리나라에서도 한동안 13일의 금요일에는 컴퓨터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속설이 돌기도 했어요. 이 밖에도 비교적 최근인 2020년 3월 13일에는 전 세계적인 주가 대폭락이 일어나기도 했다고.📉
반면, 마냥 안 좋은 일만 일어난 건 아니에요. 올해 첫 번째 13일의 금요일인 지난 1월 13일, 미국 복권인 메가밀리언(MegaMillions)에서 💰13억 5,000만 달러(약 1조 6,700억 원)의 당첨자가 나왔다고 하는데요. 이는 그동안 메가밀리언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라고 해요. 그러니까 사원님! 미신은 미신일 뿐! 분명 오늘 하루 좋은 일만 가득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