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소리를 복제하는 기술인 ‘딥보이스’가 보이스피싱에 악용되고 있어요.
✅ 20초 분량의 목소리만 있어도 목소리를 복제할 수 있대요.
✅ 딥보이스는 복잡하고 긴 문장에서 발음의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AI 음성 보이스피싱 조심하세요
보이스피싱 수법이 갈수록 교묘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는데요. 최근 한 유튜버 A씨도 ‘딥보이스(목소리 딥페이크)’ 보이스피싱에 속아 2천만 원을 뜯기는 일이 있었다고 해요. A씨가 해외여행 중일 때 보이스피싱 조직이 그의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는데요. A씨 번호로 걸려 온 전화에서 남편은 흐느끼는 A씨의 목소리를 듣게 됐다고 해요. “납치를 당했다. 옆에 있는 사람이 총을 들고 있다”는 아내의 목소리에 당황한 남편은 일당이 요구하는 2천만 원을 입금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분명히 아내의 목소리였기에 보이스피싱이라고 의심조차 하지 않았다고. 이러한 피해 내용을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올린 A씨는 “목소리까지 딸 수 있는 딥페이크가 있다. (보이스피싱 일당이) 유튜브에서 제 목소리 소스를 따기 쉬웠을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어요.
중국에서는 목소리뿐만 아니라 얼굴까지 위조해 보이스피싱에 활용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보이스피싱 일당이 피해자의 SNS 계정을 해킹하고 딥페이크 기술로 지인인 척 영상 통화를🤳 걸어 10분 만에 430만 위안(약 8억 원)을 갈취한 거예요. 피해자는 영상 통화로 얼굴까지 확인했기 때문에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었다고.
딥보이스가 뭔데?🗣
AI(인공지능) 핵심기술인 딥러닝(deep learning)과 목소리(voice)의 합성어로 AI 기술을 활용해 특정인의 목소리를 복제하는 기술인데요. 이 기술이 발전하면서 최근에는 20초 분량의 목소리만 있어도 쉽게 딥보이스를 만들 수 있다고 해요. 실제로 유튜브에는 ‘브루노 마스가 부르는 뉴진스의 Hype Boy’, ‘프레디 머큐리가 부르는 서른즈음에’와 같은 팬들이 AI로 만든 커버 곡을 쉽게 찾을 수 있는데요. 게다가 이 기술을 쉽게 배울 수 있는 영상도 다수 올라와 있어요. 문제는 딥보이스 기술이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거예요. 낯선 사람의 목소리로 걸려 오던 과거 보이스피싱과 달리 아는 목소리로 걸려 오는 딥보이스 보이스피싱은 속아 넘어갈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에요.
딥보이스에 속지 않으려면!🙅
일반인이 실제 목소리와 AI 목소리를 구분하는 게 쉽진 않지만 두 음성이 가진 특성이 있다는데요. 지난 6월 음성 분석 전문가가 실제 목소리와 AI가 만들어 낸 가짜 목소리를 비교하는 실험을 진행했어요. 그 결과 두 음성의 음높이(㎐)는 거의 일치했지만 음성에 실리는 에너지(㏈)는 차이가 있었는데요. 실제 목소리와 달리 딥보이스는 받침이 많고 문장이 길수록 에너지가 약해지는 특성을 보였다는 것. 실험을 진행한 음성 분석 전문가는 평소보다 힘없이 느껴지거나 일부 단어의 발음이 부정확하다면 보이스피싱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전했어요.
또 AI는 ‘네’, ‘아니오’와 같은 간단한 답변은 할 수 있지만 디테일한 답변은 어려워하니 질문에 엉뚱한 답변을 하진 않는지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고요. 가족을 사칭해 속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족 간에 미리 🔐암호를 만들어 두고,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면 암호를 통해 서로를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고.
AI 기술이 범죄에 악용되는 사례가 늘자, 검찰청에서도 2027년까지 딥보이스 가짜음성 탐지 기술 개발에 들어갔는데요. 지난해 10월, 경찰청은 유튜브에 ‘내 딸인 줄 알았는데’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딥보이스 보이스피싱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어요. 사원님들도 잊지 말고 꼭 가족끼리 알 수 있는 암호를 정해두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