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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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 흥행 기준 바뀌면 1위는?

✅ 박스오피스 흥행 순위를 관객 수에서 매출액으로 바꿀 수도 있대요.
✅ 경찰이 국내 개봉 영화 323편의 관객 수 267만 명이 조작됐다고 밝혔어요. 
✅ 매출액으로 흥행 순위를 바꾸면 흥행 1위는 ‘극한직업’이 된대요.

이제 관객 수 말고 💰매출액으로 줄 세우자

사원님! 우리나라 역대 흥행 순위 1위 영화가 뭔지 아세요? 바로 관객 수 총 1,761만 명의 ‘명량’인데요.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를 끈 영화는 매출액 29억 2,370만 달러의 ‘아바타’라고 해요. 여기서 차이점을 발견하셨나요? 맞아요. 국가별로 흥행 순위를 집계하는 방식이 다른 건데요. 흥행에 성공했는지 판단할 때 우리나라는 👤관객 수로, 미국은 💸매출액으로 순위를 결정해요. 그런데 지난 20일,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내 영화 업계도 매출액을 기준으로 박스오피스를 집계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어요. 이는 최근 5년간 국내 개봉 영화 323편의 관객 수 267만 명이 부풀려졌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내 영화 산업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실추된 것에 따른 조치인데요. 문체부는 영화진흥위원회에 박스오피스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영화계 자정 방안을 마련하고, 집계기준 보완 등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어요.

‘전석 매진’이라더니 거짓말이었어?

지난주 수요일(16일)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개사와 배급사 24개 업체 관계자 69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14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는데요.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8년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박스오피스 순위를 높이기 위해 특정 상영 회차가 전석 매진된 것처럼 발권 정보를 허위로 입력한 혐의를 받고 있어요. 박스오피스 집계는 멀티플렉스 등 영화 사업자가 통합전산망에 영화별 관객 수와 매출액 등을 입력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데요. 경찰은 멀티플렉스와 배급사 관계자들이 짜고 허위 데이터를 입력해 영화진흥위원회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판단한 거예요. 

경찰은 이 기간 국내 개봉한 영화 462편, 배급사 98개사를 수사 대상에 올리고 입장권 발권 기록 등을 분석했는데요. 관객 수를 2만 명 넘게 부풀린 배급사 관계자 등을 형사처벌 대상으로 추렸다고 해요. 🎬영화 ‘비상선언’, ‘뜨거운 피’, ‘비와 당신의 이야기’, ‘그대가 조국’ 등의 관객 수가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들이 뻥튀기한 관객 수는 모두 267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매출액으로 바뀌면 흥행 1위는 ‘극한직업’

박스오피스 집계 기준을 관객 수에서 매출액으로 바꾸면 흥행 순위가 대폭 변경될 수 있는데요. 관객 수에 따른 현재 역대 흥행 1위 영화는 1,761만 명의 ‘명량’이고요. 2위는 1,626만 명의 ‘극한직업’, 3위는 1,441만 명의 ‘신과함께-죄와벌’이에요. 그런데 매출액으로 집계 기준을 바꾸게 되면 현재 흥행 2위였던 ‘극한직업’이 매출액 1,396억 원으로 1위로 올라서고요. 2위는 1,376억 원의 ‘아바타: 물의 길’이 차지하게 돼요. 이어서 3위는 매출액 1,357억 원의 현재 흥행 1위 ‘명량’인데요. 놀라운 점은 관객 수 1,080만 명을 모아 현재 흥행 순위 22위인 ‘아바타: 물의 길’이 2위로 뛰어오르게📈 된다는 거예요. 이는 영화관람료가 인상된 이후에 개봉한 데다가 일반 상영관보다 관람료가 비싼 아이맥스 상영관에서 관람한 관객이 많아 매출액은 높기 때문이라고!

올해 ‘범죄도시 3’가 천만 관객을 달성하면서 한국 영화가 다시 예전의 영광을 되찾나 싶었는데요.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7월 한국 영화는 매출액과 관객 수가 모두 감소했다고 해요. 여기에 박스오피스 조작까지 겹치면서 국민의 신뢰를 잃은 국내 영화 산업이 다시 예전처럼 회복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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