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더위, 찜통더위, 가마솥더위 등 더위를 나타내는 다양한 표현이 있대요.
✅ 추위에도 강추위, 잎샘추위, 손돌이추위 등 여러 가지가 있어요.
무더위와 불더위는 다른 의미라고?
사원님들, 요즘 매미 소리가 유독 크게 들리지 않나요? 진정한 더위가 시작됐다는 의미! 실제로 지난 수요일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가 내려지고 있죠.🥵 그렇다면 혹시 지금 이 더위, 무슨 더위인지 아시나요? 더위에도 종류가 있다는 사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더위’로 끝나는 낱말이 무려 18개나 된다는데요. 오늘 레터에서는 그중에서 몇 가지를 소개해드릴게요! (그런지 사원 : 오늘이 무슨 더위인지는 레터를 끝까지 읽으면 알 수 있어요!)
☀️무더위
흔히 무더위를 ‘무지 덥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사실 무더위는 ‘물’과 ‘더위’가 만나 만들어진 말이에요. ‘물더위’에서 ‘ㄹ’이 탈락한 거라고. 비슷한 예로 ‘무지개’의 어원도 ‘물지게’. 즉, 무더위는 습도와 온도가 매우 높아 찌는 듯 견디기 어려운 더위라는 뜻!
☀️찜통더위
뜨거운 김을 쐬는 것과 같이 무척 무더운 여름철의 기운을 말해요. 마치 찜통에서 쪄가는 만두처럼 느껴질 정도로 더운 날씨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은데요. 참고로 찜통 안에 수증기가 가득 차게 되면 내부 온도가 무려 100도에 달한다고 하네요!
☀️가마솥더위
찜통더위와 비슷한 말로는 가마솥더위가 있어요. 가마솥을 달굴 때의 아주 뜨거운 기운처럼 몹시 더운 날씨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인데요. 해당 표현이 신문에 처음 사용된 것은 1977년 8월 3일. 당시 기사에 따르면, 대구 지역 온도는 38.8도였고요. 이를 ‘살인적인 가마솥더위’라고 표현했어요.
반면 무더위와 달리 습도는 낮지만, 햇볕이 몹시 뜨겁게 내리쬐는 더위는? 🔥불더위, 불볕더위라고 한다는데요. 국립국어원에서는 우리가 흔히 쓰는 한자어 ‘폭염’ 대신 순우리말 ‘불볕더위’를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대요. 이 밖에도 가뭄에 찾아오는 더위를 뜻하는 ‘강더위’, 그해 여름에 처음으로 맞는 더위를 뜻하는 ‘첫더위’, 첫여름부터 일찍 오는 더위를 뜻하는 ‘일더위’가 있다고!
꽃샘추위 친구 🍃잎샘추위 들어본 사람?
너~무 더위 이야기만 했더니 어쩐지 더 덥게 느껴진다고요? 우리 잠시 ⛄겨울에 다녀와요! 더위와 마찬가지로 추위에도 여러 표현이 있거든요.
❄️강추위
강추위에는 두 가지 뜻이 있어요. 먼저 순우리말 강추위는 앞서 설명한 무더위를 떠올리면 되는데요. ‘무’의 반대가 물기가 없다는 뜻의 접두사 ‘강’이거든요. 즉, 눈도 오지 않고 바람도 불지 않으면서 몹시 매운 추위를 말한다고! 반면, 한자어 강추위는 ‘강할 강(強)’을 써서 눈이 오고 매운바람이 부는 심한 추위를 말해요.
❄️잎샘추위
꽃샘추위는 이른 봄철, 날씨가 꽃이 피는 것을 시샘하듯 일시적으로 추워지는 기상현상을 말하는데요. 이와 비슷한 말로 잎샘추위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잎이 필 무렵의 추위라는 뜻으로 쉽게 말해 잎을 시샘하면 잎샘추위가 되는 거예요. 보통 꽃보다 잎이 먼저 나오니까 조금 더 이른 때의 추위라고 할 수 있고요.
❄️손돌이추위
음력 10월 20일 무렵의 심한 추위를 말해요. 옛날에는 강추위 대신 이 표현을 주로 썼다는데요. 사실 여기에는 슬픈 설화가 있어요. 고려시대, 왕이 탔던 배가 풍파를 만나자 당시 사공이었던 손돌이가 의심을 받고 억울하게 죽임을 당했대요. 그 원한으로 매년 음력 10월 20일 무렵에 날이 추워졌다고! 올해의 손돌이추위는 12월 2일 무렵이겠네요!
그래서 도대체 오늘은 무슨 더위냐고요? 정답은 삼복더위, 복달더위, 복더위! 모두 삼복 기간의 몹시 심한 더위를 뜻하는 말이에요. 왜냐하면 오늘이 바로, 중복이기 때문!😄 (그런지 사원 : 사원님이 제일 싫은 더위는 무슨 더위예요? 나는 무더위! 더운데 습하기까지 하면 반칙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