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적인 응원봉의 시작은 YG엔터테인먼트에서 만든 세븐의 ‘칠봉’이에요.
✅ 2016년부터는 응원봉에 원격 제어 시스템이 도입됐다고 해요.
✅ 이제는 응원봉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응원 문화로 자리 잡았다고 할 수 있어요.
우리는 언제부터 응원봉을 들었을까?
콘서트에서 절대로 빠질 수 없는 응원봉. 그 시작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19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요. 기억하는 사원님도 있겠지만, 당시에는 특정 색깔의 풍선을 응원 도구로 사용하는 문화가 있었어요. 예를 들어 H.O.T.는 ⚪흰색, 젝스키스는 🟡노란색, god는 🔵하늘색. 하지만 아무래도 색깔은 한정적일 수밖에 없잖아요? 수많은 아이돌이 쏟아져 나오면서 색깔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생겼는데요. 비슷한 색깔을 가진 팬들끼리 싸우는 일도 허다했고요. 더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색깔이 없자 글리터를 넣은 펄 색깔까지 등장하는 지경에 이르렀대요. 이후 풍선이 시야를 가려 불편하다는 이유로 야광 막대로 바뀌었다가 드디어 2008년, YG엔터테인먼트에서 처음으로 자체 디자인의 응원봉을 만들었는데요. 바로, 가수 세븐의 숫자 ‘7’ 모양을 딴 일명, ‘칠봉’. 이를 기점으로 아이돌계에서 공식 응원봉 바람이 불기 시작한 거고요. 이제는 외신에서도 주목할 정도로 응원봉이 우리나라 대표 팬덤 문화로 자리 잡게 됐어요.
기술력 꾸미기력(?) 전쟁 중이라는 요즘 응원봉 근황
단순히 응원봉을 흔드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던 걸까요? 2016년부터는 응원봉에도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도입되기 시작했는데요. 전용 앱에 좌석 정보를 입력하면 공연장 측에서 🕹️원격으로 개개인의 응원봉을 조작할 수 있게 된 거예요. 응원봉 불빛이나 색깔을 조작하면서 객석을 아름답게 연출할 수 있다고. (실제 현장을 보고 싶다면 여기 클릭!) 게다가 지금도 응원봉 기술 개발은 계속되고 있어요. 지난해에는 아이돌 그룹 에이티즈가 세계 최초로 모션 센서 기능이 들어간 응원봉을 만들었는데요. 응원봉을 흔드는 속도에 따라서 자동으로 불빛이 깜빡거리나 회전하는 기능이라고 해요.
응원봉은 보통 아이돌의 공식 색상이나 콘셉트, 세계관 등을 담아서 제작되는데요. 최근에는 기존의 막대 모양에서 벗어나 반지, 시계, 나팔, 망치, 권총 등 다양한 모양으로도 만들어지고 있죠. 이에 팬들도 응답한 건지 최근 이들 사이에서 응원봉을 꾸미는 일명, ‘봉꾸’가 유행 중이래요. 이를테면, 응원봉에 스티커를 붙이거나 👕옷을 입히기도 하고요. 뚜껑이 열리는 응원봉은 내부에 피규어나 인형을 넣어 꾸민다고 해요. 이에 소속사 측에서도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응원봉 액세서리까지 출시하고 있대요.
이제 응원봉에 🧓나이도 ⚾장르도 없다
게다가 이제는 젊은 세대만 응원봉을 사용하는 게 아니에요. 중장년층 사이에서도 팬덤 문화가 형성되면서 임영웅과 같은 트로트 스타들도 응원봉을 만들고 있는데요. 지난 5월에 열린 조용필 콘서트에서도 무려 3만 5,000여 관객에게 응원봉을 무료로 나눠줘 화제가 됐죠. 또 이제는 가수에만 국한되지 않아요. 🎭배우들도 공식 굿즈로 응원봉을 출시하는 경우가 늘었고요. 흔히 일회용 풍선 막대를 응원 도구로 사용하는 야구장에서도 응원봉이 등장했어요. 최근 삼성 라이온즈가 공식 응원봉을 출시했는데요. 아이돌 응원봉과 모양도 비슷할 뿐만 아니라, 마찬가지로 원격 제어 기능도 탑재되어 있다고 해요.
일각에서는 최근 너무나 비싸진 응원봉 가격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는데요. 실제로 과거 1만 원대에서 현재는 5만 원대로 올랐다고.💸 이에 중고 플랫폼에서 돈을 주고 대여하는 일도 일어나고 있대요. 응원봉이 꼭 필요한가 싶겠지만, 팬들 사이에서는 응원봉이 단순한 응원의 역할을 넘어 가수와 팬이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하네요! (그런지 사원 : 콘서트에서 나와 스타지를 하나로 만들어 주는 건 바로, 이 응원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