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아파트 이름은 무려 25글자라고 해요.
✅ 아파트에 ‘파크뷰’, ‘스퀘어’ 등 펫 네임을 붙이는 게 유행이래요.
✅ 아파트 이름에 근처의 다른 지역 랜드마크 명칭을 쓰는 경우도 많대요.
우리나라에서 제일 긴 아파트 이름은?
사원님!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아파트 이름이 몇 글자인지 아세요? 전남 나주에 있는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빛가람대방엘리움로얄카운티1차(2차)’인데 이름이 무려 25자라고 해요.😨 이 이름은 ‘대방’건설이 ‘광주 전남 공동혁신도시 빛가람’에 지은 아파트라는 의미라고 하는데요. ‘엘리움’은 대방건설의 아파트 브랜드명이고, ‘로얄 카운티’는 말 그대로 ‘왕실이 있는 자치주’라는 뜻이래요.
그럼, 언제부터 아파트 이름이 이렇게 길어지게 된 걸까요? 아파트 이름은 19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압구정 현대 아파트’처럼 주로 지역명과 건설사 이름으로 지었는데요. 아파트 재건축이 본격화되던 2000년대 초반부터 외국어를 사용한 이름을 짓기 시작했어요. 이렇게 아파트 이름이 길어지면서 아파트를 찾아가기 어려워졌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서울시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아파트 이름이 ‘길고 복잡하다’는 응답이 77.3%, ‘아파트 이름이 어렵고 비슷해서 방문 시 헷갈렸다’는 응답도 74%에 달했다고 해요.
아파트 이름이 길어진 이유 ‘펫 네임’
아파트 이름은 지역명, 건설사명, 브랜드명, 펫 네임 등을 붙여서 만들어지는데요. 아파트의 고유 브랜드명에 단지의 개성을 강조할 수 있는 애칭인 펫 네임까지 더해지면서 아파트 이름이 길어지게 된 거래요. 요즘에는 여러 건설사가 공동으로 시공하는 ‘컨소시엄 아파트’가 늘면서 이름이 더 길어졌는데요. 아파트명에 숫자를 넣는 경우도 있어요. 예를 들어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PH129’는 ‘129번지 펜트하우스’라는 뜻이고요. 한남동의 ‘나인원한남’ 역시 ‘한남대로 91’이라는 도로명 주소를 활용한 거라고!
펫 네임을 붙이는 것도 나름의 규칙이 있다고 하는데요. 아파트 단지 근처에 🌳공원이 있으면 ‘파크/파크뷰’, 숲이 있으면 ‘포레’를 붙이고요. 학군이 좋은 동네면 ‘에듀’, 🌊바다가 있으면 ‘오션/오션뷰’, 그 동네에 처음 들어선 브랜드 아파트는 ‘퍼스트’ 등 지리적 장점을 강조하는 단어를 붙인대요. 또 최근에는 기존 아파트와 차별을 둔 ‘하이엔드 브랜드’를 만들기도 하는데요. 대표적인 하이엔드 브랜드로 현대건설의 ‘디 에이치’, 포스코건설의 ‘오티에르’, 대우건설의 ‘써밋’ 등이 있어요.
단지명 바꾸고 집값 올려볼까?📈
요즘에는 구축 아파트들이 집값의 영향으로 단지명을 변경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마포구 대흥동 ‘신촌그랑자이’ 아파트는 ‘마포그랑자이’로 단지명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고 해요. 마포구와 용산구, 성동구가 ‘마용성’으로 불리며 집값이 상승하자 주민들이 아파트명에 ‘마포’를 붙이기로 한 건데요. 아파트 소유자 80% 이상의 동의를 받고 브랜드 권리자(시공사)가 반대하지 않는다면 구청의 허가를 받아 단지명 변경이 가능하대요. 또한 다른 행정구역의 이름을 신축 아파트명에 붙이는 경우도 있는데, 서울 양천구 신정동과 신월동의 신축 아파트의 대부분은 이름에 ‘목동’을 붙이고요. 🌲숲세권이 인기를 끌자, 서울숲과 거리가 떨어져 있는 곳들도 ‘서울숲’을 아파트 이름에 붙이는 경우가 많대요. 그리고 아예 다른 시의 랜드마크명을 붙이는 곳도 있는데요. 고양시 덕양구 덕은지구와 향동지구의 신축 아파트 대부분에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DMC’라는 지명이 들어가는데, 사실 이곳은 DMC와 2㎞가량 떨어져 있는 곳이래요.
지난해 12월과 올해 4월, 길고 복잡한 아파트 이름을 개선하기 위해 공개토론회를 개최한 서울시는 추가로 한 차례 더 토론회를 연 뒤 아파트 브랜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 방침이라고 하는데요. 아파트 이름이 다시 예전처럼 쉽고 간단하게 바뀔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