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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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에 쓰인 ‘CFD’가 뭔데?

최근 주식시장에서 무더기 📉하한가 사태로 떠들썩하죠. 유명 연예인을 포함해 정·재계 고액 자산가들까지 연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규모 주가조작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데요. 이때 차액결제거래(CFD)가 활용된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어요!

차액결제거래(CFD)가 뭐G?🤔

실제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도 사고판 차액을 현금으로 정산하는 파생상품말해요. 담보 격인 증거금만 내면 최대 2.5배까지 투자할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증권사에 증거금 40%로 40만 원을 내면 60만 원을 빌려서 100만 원어치를 투자할 수 있어요. 그리고 주식 없이 매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매도와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거죠. 고위험 상품인 만큼 주가가 오르면 큰 수익을 낼 수 있지만 반대로 주가가 하락했을 때 손실도 큰데요.💸 만약 주가 하락 등으로 정해진 증거금 비율을 유지하지 못하면 증권사가 손실을 줄이기 위해 주식을 시장가에 팔아버리는 반대매매를 진행해 강제 청산이 이뤄져요.

증거금 40만 원(40%)을 내고 60만 원을 빌려서 100만 원짜리 주식을 샀는데, 이틀 연속 하락해서 50%가 빠졌어요. 이렇게 되면 추가 증거금을 내야 반대매매를 당하지 않는데, 돈이 없어서 증거금을 내지 못해 증권사가 시장가 50만 원에 반대매매를 했다면요. 결국 100만 원에서 증거금 40%로 낸 내 돈(40만 원) + 빌린 돈(10만 원)까지 총 50만 원 손실을 보게 되는 거예요.

CFD는 투자 위험도가 높아서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투자자만 거래를 허용하는데요. 개인이 국내 증권사와 계약을 맺으면 이 증권사가 다시 외국계 증권사에 대리를 맡기는 형식으로 운영된다고 해요. 이때 외국계 증권사에서 최종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계좌 주인은 한국인이지만 외국인이 투자한 것으로 집계되어 투자 주체가 노출되지 않는다고.

SG증권 CFD 계좌에서 쏟아진 매도 폭탄💣

자료 출처 : 한국거래소

지난달 24일, 삼천리·서울가스·대성홀딩스 등 8개의 종목이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하는 사태가 벌어졌는데요. 이들 중 서울가스·선광·대성홀딩스는 4거래일 연속, 삼천리는 3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어요. 8개 종목의 시가총액이 일주일 만에 약 8조 원이 증발했다고. 이 종목들의 공통점은 외국계 증권사 SG증권을 통해 대량 매도가 쏟아졌다는 것과 높은 신용융자거래 비율, 대주주 지분율이 높아 유통 물량이 적음 등이 있다고 해요.    

금융업계에서는 이번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SG증권과 계약을 맺은 CFD 계좌에서 매도 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여기에는 😈주가조작 세력이 ‘차액결제거래’ 계좌를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해요. 주가조작 일당은 투자자들의 명의로 휴대폰을 개통해 대리투자로 유통주식 수가 적은 기업을 골라 장기간에 걸쳐 통정매매를 통해 주가를 조작하고, 2.5배까지 투자 규모를 늘릴 수 있는 CFD 계좌를 이용해 이익을 극대화한 것으로 보인대요. 또 CFD는 증권사 명의로 매매가 이뤄지기 때문에 실제 이익을 얻는 주체를 숨길 수 있어서 시장의 감시망을 피할 수 있다고. 그러다 주가조작 사실이 탄로 날 위험에 놓이니까 주식을 대량 매도한 것으로 보인대요.

* 통정매매 : 두 사람 이상이 미리 주식의 가격과 물량을 짜고 매매해서 가격을 올리는 행위

증권사 : CFD ⛔중단하겠습니다!

SG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로 반대매매가 쏟아지면서 CFD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지고 있는데요. CFD 반대매매 물량이 시장에 대거 나오고 있지만 소화되지 않아 손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해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CFD 투자자들의 손실 인증 글이 올라오기도 했는데요. 증거금 비율 – 927.4%로 43억 원을 입금해야 하는 등 감당 안 되는 금액들이 나오고 있다고.

이에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증권사들이 CFD 신규 가입과 매매를 중단하고 있어요. 삼성증권은 지난달 27일 오후 6시부터 국내·해외주식 CFD 서비스 신규 가입을 일시 중단했고요. 한국투자증권도 오늘(1일)부터 국내외 CFD 계좌에서 전 종목 신규 매매를 중단할 예정이래요. 또 신한투자증권과 DB금융투자는 문제가 된 급락 8개 종목에 한해서만 매매를 중단했고 메리츠증권은 운영을 전면 중단하진 않되 보수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해요. 

하락장에 추가 반대매매가 나온다면 시장 전체에도 타격이 클 수 있다는데요. 투자에 주의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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