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유행 중이라는 💰절약방! 도대체 무엇을 하는 방일까요?
(그런지 사원 : 사실 극단적으로 절약하자는 의미에서 ‘거지방’이라고 더 많이 불리는데요. 해당 표현이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어 쓰지 말자는 의견도 있어요. 이에 레터에서는 절약방이라고 표현할게요!)
그게 뭔데. 어떻게 하는 건데.
절약방이란, 돈을 쓸 때마다 보고하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말해요. 마치 타인도 볼 수 있는 사이버 가계부랄까요?🤔 방마다 방식은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한 달 생활비 목표를 정해놓고 자신의 지출 내용을 보내거나 돈이 쓰고 싶을 때마다 사람들에게 허락(?)을 맡는 식이라고 해요. 예를 들어 “아메리카노 -3,000원 써도 될까요?”라고 보내면, “아메리카노는 사치입니다. 물 마시세요.”와 같이 돈을 아낄 수 있도록 서로가 도와준다는 거죠. 현재 각종 커뮤니티에 이러한 절약방 후기가 잇따라 올라오면서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는데요. 이미 인원이 다 차서 들어가지 못하는 방도 많을 만큼 엄청난 인기라고 해요.
절약방으로 진짜 돈 아낄 수 있다? 없다?
그런데 이러한 절약방이 단순히 지출을 공개하는 것을 넘어, 일종의 절약 커뮤니티로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 무료 이모티콘을 받을 수 있는 사이트나 기프티콘을 나눠주는 이벤트 정보를 알려주기도 하고요. 세탁소 갈 필요 없이 물파스로 옷에 묻은 페인트 지우는 법, 종이 상자로 휴대전화 거치대 만드는 법 등 다소 🧂짠내는 나지만 일상 속 다양한 절약 꿀팁을 공유하기도 한대요. 또 일부 방에서는 엄격한 규칙을 만들어 효과를 높이기도 한다는데요.⬆️ 이를테면 불필요한 소비를 한 사람에게 질타를 보내거나, 가장 돈을 많이 쓴 사람을 선정해 반성문을 쓰도록 한다고. 비록 소비 계획은 세우지 못할지언정, 서로를 끊임없이 채찍질해 돈을 아껴보겠다는 거죠!
절약방이 유행하는 이유
바야흐로 월급 빼고 다 오르는 세상!😭 고물가의 영향으로 이제는 소비를 과시하는 플렉스보다 절약이 대세가 됐죠. 실제로 요즘 젊은 세대 사이에서 지출 0원을 실천하는 무지출 챌린지나, 푼돈도 아끼는 짠테크가 인기인데요. 절약방 또한 비슷한 맥락이라고 볼 수 있어요. 그렇다면 유독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요인은 무엇일까요? 기존 절약 방법은 혼자서 참는 방식이 대부분이라 지루하고 어렵지만, 해당 방법은 각종 짤까지 생성하고 있을 정도로 재미가 있다는 점이 커요. 아무래도 익명의 사람들이 모여 과감하게 행동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시간으로 답변도 빠르게 오니까요. 즉, 젊은 세대의 놀이 문화로 자리 잡았다는 거죠. 또 서로 돈을 아끼려는 모습에서 위안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더욱더 의지를 불태울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고 해요.
일각에서는 경기 침체로 미래가 깜깜한 젊은 세대의 고충이 자조적으로 반영됐다며 씁쓸하다는 반응도 있다는데요.😔 실제로 전국경제인연합회 설문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경제고통지수가 가장 높은 세대가 바로 청년층이었다고 하죠. 어쩐지 이번 절약방의 유행이 계속될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