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에서 승객들이 호흡 곤란 증상을 호소하며 쓰러지는 일이 연속해서 발생했는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 세워지고 있어요.
5일에 한 번꼴로 안전사고 난 지옥철🚇
지난 3일, 김포골드라인 열차 안에서 승객 2명이 각각 공황 장애 증상과 하차 직후 구토 증세를🤮 보이는 일이 있었는데요. 11일 오전에도 출근 시간대에 몰린 인파 사이에서 10대 여고생과 30대 여성이 호흡 곤란 증상을 호소하며 쓰러져 응급처치를 받기도 했어요. 이처럼 올해 1월부터 지난 11일까지 김포골드라인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모두 18건인데요. 🚊열차 내에서 일어난 사고가 7건으로 가장 많았고, 김포공항역 승강장이 6건으로 뒤를 이었어요. 주요 사고 유형으로는 호흡 곤란과 의식 저하가 각 5건을 기록했는데요. 붐비는 열차 안에서 밀리거나 압박당해 다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해요. ‘김포골병라인’이라는 오명이 붙은 김포골드라인에서 실제로 101일 동안 5.6일에 한 번씩 안전사고가 발생한 거예요.
어쩌다 🤕김포골병라인이 됐을까?
지난 레터에서 지하철 혼잡도에 대해 설명해 드렸었죠? 열차 혼잡도는 여유(80% 이하), 보통(80~130%), 주의(130~150%), 혼잡1(150~170%), 혼잡2(170% 이상)로 구분되는데요. 철도통계연보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는 241%(고촌→김포공항)로 혼잡2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래요. 또한 최대 289%에 달해 ‘지옥철’로 유명한 지하철 9호선의 출퇴근길 혼잡도 185%보다 심각한 상황인데요. 출근 시간대에는 정원 172명의 2배가 넘는 승객이 탑승한다고 해요.😱
김포골드라인이 ‘김포골병라인’이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어요. 현재 김포골드라인은 2량짜리 경전철로 운행되고 있는데요. 처음에는 중전철인 서울지하철 9호선을 김포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했다고 해요. 그러나 건설비💸 부담 탓에 경전철로 사업 방향을 변경했는데요. 이후에도 예산 부족으로 당초 계획된 4량에서 2량으로 열차 규모를 축소했대요.↘ 게다가 역사 승강장도 2량짜리 꼬마열차에 맞춰 설치한 탓에 당장 열차 규모를 늘리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지난 2021년, 혼잡도를 개선하기 위해 12량(2량씩 6조)을 추가로 제작 주문했지만 이마저도 내년은 돼야 투입이 가능한 상황이래요.
어떤 대책이 세워졌냐면🧐
지난 월요일(17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통상 4개월이 걸리는 버스전용차로 개통을 한 달가량으로 대폭 단축하겠다고 🤝합의했는데요. 어제 서울시는 처음 제시했던 수륙양용버스 대신 수상버스(리버버스)를 도입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알려졌어요. 또한, 경기도와 김포시도 김포골드라인 문제를 ‘긴급재해’로 지정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발표했는데요.
☑ 전세버스와 DRT(수요응답형 버스) 조기 투입 : 오는 24일부터 김포골드라인 대체 노선인 70번 버스 노선에 직행 전세버스를 투입해 배차간격을 현행 15분에서 5분으로 단축하기로 했고요. 7월부터 스마트폰 앱(똑타)으로 호출·예약·결제하는 DRT 30대를 투입한대요.
☑ 도로 환경 개선 : 버스전용차로를 연장해 버스 운행 시간을 단축할 계획이고요. 2024년까지 김포에서 서울 방향 구간이 3차로에서 2차로로 좁아지면서 발생하는 병목현상과 차량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750m 구간을 2차로에서 3차로로 확장하기로!
☑ 전문안전요원 배치 : 이르면 다음 달부터 주요 지하철역에 전문안전요원을 배치해 차량 문 앞에서 승차 인원을 제한하고, 현재 지하철역의 노인 안전 도우미 42명은 승객 동선 분리와 환승 안내를 맡게 된대요. 또한 소방 구급요원을 배치해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병원 이송을 돕는다고. 이외에 자세한 내용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이처럼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를 개선하기 위한 국토부와 지자체의 다양한 대책이 발표되고 있는데요. 매일 이 열차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고통이 하루빨리 해결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