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4일)부터 노바백스 백신 접종이 시작됐어요. 기존 코로나19 백신과는 완전히 다른 백신이라고 하는데요. 부작용 때문에 접종을 미뤄온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본명은 뉴백소비드프리필드시린지, 별명(?)은 노바백스! 도대체 뭐가 어떻게 다른 걸까요?
기존 백신 VS 노바백스, 제조법이 달라요~!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에는 스파이크 단백질이 달라붙어 있어요. 그리고 이 스파이크 단백질을 우리 몸에 주입해서 진짜 바이러스가 들어왔을 때 맞설 수 있도록 미리 학습시키는 것이 바로, 백신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 스파이크 단백질 : 전자현미경을 통해 볼 수 있는 바이러스 외피(viral capsid 또는 viral envelope)에서 바깥으로 돌출된 돌기 형태의 단백질을 말하며, 바이러스가 숙주세포의 수용체와 결합할 때 활용된다.
기존 백신은 우리 몸속에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들어내도록 유도하는 것! 단, 백신 별로 그 방법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어요.
✅ 화이자, 모더나는? : mRNA 백신.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드는 방법, 즉 설계도가 담긴 mRNA를 주입하는 방식.
✅ 아스트라제네카, 얀센은? : 바이러스 벡터 백신. 설계도를 인체에 무해한 다른 바이러스에 담아 주입하는 방식.
* mRNA : DNA가 가진 유전정보가 단백질로 표현되기 위해서는 먼저 DNA가 RNA로 전사(transcription)되어야 하는데, 이때 단백질로 번역(translation)되기 위해 전사된 이 RNA를 mRNA라 한다.
✅ 그렇다면 노바백스는? : 유전자 재조합 백신. 스파이크 단백질을 인공 배양해 직접 우리 몸에 주입하는 방식. 그런데, 이 방식이 사실은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전통 기술이래요!
전통 기술이라니? 무슨 소리G?
나방 등 곤충 세포에 인위적으로 바이러스를 주입해 만들어 낸 스파이크 단백질을 직접 우리 몸에 주입하는 건데요. 우리가 흔히 맞아왔던 독감, B형 간염, 자궁경부암 백신도 똑같은 방식으로 만든다고 해요. 앗, 어쩌면 내가 이미 경험한 백신 방식일 수도? 🤔 (나방이라고 해서 놀랐던 사원님들 안심하세요!)
우리가 제일 걱정하는 것 = 효과? 부작용?
영국과 미국에서 진행된 임상시험에 따르면 2차 접종까지 완료했을 때 90% 내외의 감염 예방 효과(영국 89.7%, 미국 90.4%)와 100% 중증·사망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고 해요. 또 접종 후 이상반응은 대부분 경증에서 중간 정도로 1~3일 이내에 사라졌고, 중대한 이상반응은 1% 이하로 낮았다고 해요.
나도 맞을 수 있을까? 🙋♂️
노바백스 백신은 18세 이상 성인 중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와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우선 접종하는데요. 고위험군은 병원, 시설 내 자체접종과 방문접종으로 진행되고, 일반 국민은 오늘(14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잔여백신 예약으로 당일 접종할 수 있어요. 그리고 21일부터는 사전 예약도 가능하다는 점!
이쯤에서 궁금해지는 교차 접종 여부는? 1, 2차 노바백스 백신 접종자는 특별한 사유가 없어도 mRNA 백신으로 3차 접종을 받을 수 있어요. 반대로 기존 백신을 맞았는데,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 더 이상 기존 백신을 맞을 수 없다면? 의사의 판단에 따라(밑줄 쫙, 돼지 꼬리 땡땡!) 노바백스 백신으로 3차 접종을 받을 수 있어요.
새로운 백신이지만 어딘가 친숙한(?) 노바백스 백신! 접종 계획이 있다면 한 번쯤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