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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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공연 특) 관객이 무대 올라감

코로나19로 주춤했던 공연 시장이 활기를 찾고 있어요. 어느 정도인가 하면, 흔히 공연계에서 7월과 8월은 티켓이 잘 팔리지 않는 비시즌이라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3분기 공연 티켓 판매액이 약 1,411억 원으로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약 102%나 📈증가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만큼 요즘 공연을 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건데요. 그러면서 팬데믹과 함께 사라졌던 이머시브 시어터가 요즘 공연 트렌드로 다시 떠오르고 있대요!🔥

이머시브 시어터가 뭐G?🤔

아마 ‘나 공연에 관심 많아’하는 사원님이라면 이미 들어보셨을 텐데요. 몰입을 뜻하는 ‘이머시브(immersive)’와 극장을 뜻하는 ‘시어터(theater)’가 합쳐진 말로, 관객이 무대 위 배우들의 연기를 수동적으로 감상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공연을 말해요. 그래서 오로지 👀시각으로만 느꼈던 기존 공연과 다르게 후각, 미각, 촉각 등 오감을 느끼며 이야기에 더 몰입할 수 있다고. 이머시브 시어터는 2000년부터 해외에서 꾸준히 사랑을 받아오다가, 최근 우리나라 공연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고 하는데요. 특히 다양한 경험과 자극을 원하는 젊은 세대가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대요!

관객이 곧 배우🎭 내가 만드는 공연

(왼쪽부터) <쉬어매드니스>, <금란방>, <다크필드 3부작 - 코마> / 출처 : 인터파크 티켓, LG아트센터
(왼쪽부터) <쉬어매드니스>, <금란방>, <다크필드 3부작 – 코마> / 출처 : 인터파크 티켓, LG아트센터

그렇다면 이머시브 시어터에서 말하는 ‘참여’는 어떤 의미일까요? 바로, 관객이 공연에 직접 참여해 극의 🧭방향성을 결정한다는 거예요. 예를 들면, <쉬어매드니스>는 관객이 직접 살인 사건의 용의자를 찾아내는 추리극으로 이에 따라 결말이 달라지기도 하고요. 뮤지컬 <금란방>은 관객이 밀주 방에 찾아온 손님이 되어, 공연 중간마다 배우들이 말을 거는 등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간다고 해요. (14F 뉴스레터 제작 사원들도 다녀왔다는 것은 안 비밀😉) 그리고 아예 배우도 없이 내가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 이머시브 시어터도 있대요. 지난달 막을 올린 <다크필드 3부작>이 그 주인공! 병원, 비행기, 회의실을 테마로 어둠 속에서 헤드셋을 쓰고 감상하는 공연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3부작 중 하나인 ‘코마’는 실제로 몸에 전혀 해롭지 않은 약을 먹고😱, 침대에 눕는 식으로 이야기에 몰입도를 높였다고 해요.

하얀 천과 바람만 있으면 어디든 무대가 될 수 있어

이머시브 시어터의 또 한 가지 특징으로는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없다는 점이에요. 원래 공연이라고 하면 배우는 무대, 관객은 객석에 있는 것이 일반적이잖아요? 하지만 이머시브 시어터는 배우도 관객도 정해진 곳에 있지 않아요. 심지어 극장 로비나 분장실과 같이 무대라고 할 수 없는 곳에서조차 공연이 이루어지기도 한다고.😮

이러한 방식이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게 된 것은 2003년, 영국에서 시작한 <슬립 노 모어>라는 연극의 영향이 커요. 무려 6개 층과 100여 개 방으로 이루어진 🏨호텔 전체를 공연장으로 사용해 관객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감상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특정 배우를 따라다니며 숨겨진 장면을 찾는 재미도 있고요. 매번 다른 공연을 경험할 수 있다 보니, 같은 공연을 여러 번 관람하는 일명, ‘N차 관람’을 하는 사람들도 많대요.

(왼쪽부터) <푸에르자 부르타>, <그랜드 엑스페디션> / 출처 : YES24 공연, 인터파크 티켓
(왼쪽부터) <푸에르자 부르타>, <그랜드 엑스페디션> / 출처 : YES24 공연, 인터파크 티켓

그리고 최근 이머시브 시어터 열풍에 따라 우리나라에 해외 인기 작품들이 상륙했다고 하는데요.🛬 먼저 3년 만에 우리나라에 돌아온 <푸에르자 부르타>는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언어가 아닌, 퍼포먼스로 표현한 공연이라고 해요. 벽, 천장 등 모든 공간을 무대로 활용해 배우와 관객이 하이파이브를 하거나, 함께 춤을 출 수 있는 것이 특징!💃🕺 또 영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이머시브 다이닝 <그랜드 엑스페디션>도 있다는데요. 이머시브 다이닝이란, 이머시브 시어터와 🍽️파인다이닝을 결합한 공연을 말해요. 열기구에 탑승해 영국, 일본, 브라질, 심지어 우주까지 여행하며 공연과 함께 그 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대요.

마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드는 듯한 경험을 선사해 주는 이머시브 시어터! 새로운 공연을 경험해보고 싶었던 사원님에게 추천할게요! (그런지 사원 : 이번 주말은 이머시브 시어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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