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마트에 장을 보러 갔는데 라면 판매대에 있는 여러 종류의 🍜라면에 모두 ‘라면’이라고만 쓰여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나는 짜장라면을 먹고 싶은데 도무지 어떤 라면이 짜장라면인지 알 수가 없는 거예요. 생각만 해도 너무 불편할 것 같죠? 만약 이런 일들을 매일 겪는다면 어떨까요?😰
‘훈맹정음’을 아시나요?
우리는 세종대왕님 덕분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과학적인 언어인 ‘훈민정음’을 갖게 되었죠. 그런데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이라고 불리는 분이 있대요. 바로, 장애인 🏫교육기관이었던 제생원 맹아부(현 국립맹아학교)에서 시각장애인 교육에 힘쓰셨던 송암 박두성 선생인데요. 이분이 최초의 한글 점자인 ‘훈맹정음’을 만들어 반포한 1926년 11월 4일을 기념해 매년 11월 4일을 ‘한글 점자의 날’로 기리고 있다고 해요!
한글 점자가 반포된 지 100년 가까이 됐지만, 우리나라의 점자 표기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하는데요. 현행법상 식품에는 점자 표기 의무가 없기❌ 때문이에요. 올해 9월에 한국소비자원이 음료, 컵라면, 우유 총 321개의 제품을 조사한 결과 62.3% 제품에 점자 표기가 없었다고. 이렇다 보니 시각장애인들은 제품의 종류나 유통기한을 모르는 채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식품뿐 아니라 👩여성 시각장애인들은 생리대를 구매할 때도 어려움이 있대요. 현재 생리용품 제조업체 중에서 점자 생리대를 생산하는 곳은 단 2개 업체뿐인데 이마저도 오프라인에서 구매하기 어렵다고.😥
여기 👼착한 기업들도 있어요
시각장애인들이 겪는 불편함을 알게 되니 안타깝고 속상한 분들 많으시죠. 다행히 이런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착한 기업들도 있어요! 식품 전문업체인 오뚜기는 컵라면 전 제품에 점자 표기를 적용하고, 용기에 제품명과 함께 물 붓는 선,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여부도 점자로 표기했고요. 롯데칠성음료는 2008년부터 캔에 ‘음료’라는 점자를 표기했는데, 2017년부터는 탄산음료 제품에 ‘탄산’이라는 점자를 넣어 일반 🧃음료와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고. 또 LG유플러스는 사회공헌활동으로 200명의 임직원과 가족이 직접 ‘점자 동화책📖’을 제작해 국립중앙도서관을 비롯한 전국의 32개 도서관에 기부하겠다고 밝혔어요.
사진 한 장의 힘💪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여기 사진 한 장으로 시각장애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착한 한 장 챌린지’라는 건데, 일상에서 사물과 인물을 촬영하고🤳 해시태그와 함께 본인의 SNS 계정에 사진을 올리면 되는 거예요. 이 챌린지는 SKT가 소셜 벤처 기업인 투아트의 시각 보조 AI ‘설리번 플러스’의 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했는데요. 설리번 플러스는 시각장애인들과 저시력자들이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통해 사람, 글자, 사물, 색상 등을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 국내 유일의 시각 보조 음성안내🔊 앱이에요. SKT와 투아트는 이번 챌린지로 기부한 사진 중에서 인공지능 학습에 적합한 이미지를 선별하고 시각장애인들의 자문을 통해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래요. 챌린지에 참여하는 방법은 여기에서 확인해 주세요!😊
만져야 보이는 그림🖼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특별한 전시도 있어요. 앞을 보지 못하는 분들이 그림을 만져서 감상할 수 있도록 명화 원작을 입체적으로 만든 ‘촉각 명화’ 전시회인데요. 이번 전시회에는 런던 내셔널 갤러리, 파리 오르세 미술관, 뉴욕 현대 미술관에서 볼 수 있는 🖼명화 12점을 촉각 명화로 제작한 작품을 만날 수 있어요. 전시 중인 작품은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장 프랑수아 밀레의 ‘이삭 줍는 사람들’ 등인데요. 4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한 작품당 2개월 이상 걸려서 만들었다고 해요. 이번 전시는 11월 30일까지 열린다고 하니, 시각장애인뿐 아니라 특별한 방법으로 명화를 감상하고 싶은 분들도 방문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감미로운 음악을 듣는 것처럼 평범하고 당연한 일상을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세상이 올 때까지 사원님들도 함께 노력해 주실래요? (그런지 사원 : 나는 착한 100장 챌린지해야지. 찰칵!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