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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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거래소, 기대 vs. 현실

✅ 기관투자자들이 거래 안정성을 이유로 대체거래소 이용을 보류했어요.
✅ 서킷브레이커 오류로 대량·바스켓 매매 시장 개장이 연기됐어요.
✅ 초단타매매가 증가하며 시장 변동성 우려가 커지고 있어요. 

큰손들은 안 쓴다고?

지난 레터를 통해 소개해 드렸던 국내 첫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가 지난 4일 문을 열어 약 2주일간 운영되었는데요.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교직원공제회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은 아직 넥스트레이드에서의 🔁거래를 허용하지 않고 있어요. 이들은 넥스트레이드의 거래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기존 한국거래소(KRX)를 통해서만 거래하도록 내부 지침을 내린 상황인데요. 일부 대형 증권사들도 넥스트레이드를 통한 거래를 제한하고 있어 초기 시장의 유동성이 충분히 확보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어요. 

시스템 오류에 막힌 대량 거래

기관투자자들이 넥스트레이드에서의 거래를 허용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서킷브레이커(CB) 시스템 오류 때문인데요. 서킷브레이커는 주가지수가 급락할 경우 거래를 ⏸️일시 정지시키는 장치로 지수가 전일 대비 8%, 12%, 20% 하락하면 단계적으로 작동하게 되어있어요. 문제는 지난 3일 진행된 주가 하락 시뮬레이션에서 한국거래소(KRX)가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음에도 넥스트레이드에서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오류가 발생했다는 건데요. 한국거래소는 이 문제를 지적했고, 넥스트레이드는 결국 대량·바스켓 매매 시장 개장을 연기했어요. 넥스트레이드 측은 조속히 문제를 해결하고 시장을 개장하겠다고 밝혔지만, 초기 운영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예요. 

🔎 대량·바스켓 매매란?
◾ 대량·바스켓 매매는 특정 당사자 간 사전 협의를 통해 일정한 가격과 수량으로 거래를 체결하는 방식이에요. 일반 시장에서 개별적으로 대량 주문을 내면 주가에 영향을 주고 변동성이 커질 위험이 있지만, 대량·바스켓 매매는 사전 협상한 가격으로 한 번에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시장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어요. 

단타 주의보 발령🚨

또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은 초단타매매인데요. 특히 프리마켓과 정규장 사이에서 가격 차이가 발생하면서, 이를 이용한 단기 차익 매매가 빈번해지고 있는 상황이에요. 거래량이 적은 프리마켓에서는 작은 주문만으로도 주가 변동성이 커지기 쉽고, 시장 간 가격 차이를 이용한 단타 거래도 가능한데요. 실제로 넥스트레이드에서 일부 종목은 프리마켓에서 📈급등한 뒤 정규장에서 상승 폭을 줄이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어요. 

이런 환경에서는 고빈도 매매 알고리즘(HFT)을 활용한 초단타매매가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고 시장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는데요. 이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은 정규장과 다른 흐름을 보이는 프리마켓 가격에 휘둘릴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해요. 

🔎 고빈도 매매 알고리즘(HFT)이 뭔가요?
◾ 고빈도 매매 알고리즘(HFT)은 컴퓨터 알고리즘을 활용해 초 단위, 밀리초(1/1000초) 단위로 대량의 주문을 자동으로 체결하는 초단타매매 방식이에요. 즉, 사람이 직접 주문을 넣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이 실시간으로 시장 변화를 감지하고 빠르게 매매를 실행하는 시스템이에요. 대체거래소(ATS)가 활성화된 이후 시장 간 가격 차이를 이용해 빠르게 차익을 내는 거래 방식으로 자리 잡았어요. 현재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는 대형 기관투자자와 헤지펀드 등이 HFT를 이용해 시장 변동성을 활용한 초단기 트레이딩을 수행하고 있어요.

넥스트레이드는 새로운 대체거래소로 기대를 모았지만, 초기 운영에서 일부 불안 요소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안정적인 시장 정착을 위해 시스템 보완과 신뢰 확보가 필요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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