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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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배 레버리지가 이렇게 무서워요

✅ 젠슨 황의 발언으로 양자컴퓨터 관련 주가가 폭락했어요.
✅ 아이온큐 3배 레버리지 상품은 청산 절차를 밟고 있어요.
✅ 이 상품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의 손해도 클 것으로 예측돼요.

양자컴퓨터? 20년은 걸릴 걸

지난주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이 내뱉은 한마디가 큰 💥파장을 일으켰는데요. 지난 7일(현지 시각) 진행된 엔비디아 애널리스트데이 행사에서 젠슨 황은 양자컴퓨터가 실용화되는 데 20년가량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어요. 젠슨 황의 해당 발언은 양자컴퓨터 관련 주가에 직격탄을 날렸는데요. 다음날인 8일, 뉴욕증시에서 아이온큐를 비롯한 리게티, 리제티컴퓨팅등 주요 종목들이 30~40%대의 하락세를 기록하며 양자컴퓨터 관련 주가가 일제히 폭락했어요. 

한 마디가 부른 나비효과

젠슨 황 발언의 여파로 일부 레버리지 상품은 급기야 청산이라는 결말을 맞았는데요. 지난 9일(현지 시각) 런던거래소에 따르면 ‘Leverage Shares 3x Long IONQ ETP(Levshares 아이온큐 3X ETP)’의 거래가 🚫정지됐어요. 해당 상품의 가격은 7.22달러(1만 550원·52주 최저가)에서 1월 6일 224.11달러(32만 7,470원)까지 치솟았었는데요. 아이온큐 주가가 폭락한 8일 기준, 순자산가치가 -12.49달러로 떨어지면서 결국 상장폐지 절차를 밟고 있어요. 

‘Leverage Shares 3x Long IONQ ETP’는 아이온큐 주가를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인데요. 아이온큐 주가가 하루 동안 1% 오르면 3% 상승하고, 반대로 주가가 1% 내리면 3% 하락하도록 설계된 🚨고위험 상품이에요. 이론상 특정 종목이 33.3% 이상 하락하면 해당 지수를 3배 레버리지로 추종하는 3배 ETP의 수익률은 -100%에 수렴하게 되는데, 지난 8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아이온큐 주가가 39% 폭락하면서 투자 원금이 제로(0)가 되어버린 거예요. 

수익이 3배면, 손실도 3배

원칙적으로 ‘Leverage Shares 3x Long IONQ ETP’와 같은 상품은 국내 거래소에 상장할 수 없는데요. 금융투자업 📑규정에 따라 국내 상장지수상품(ETP)은 30개 이상의 종목이 포함되어야 하며, 한 종목이 20% 이상을 초과해서는 안 되고 레버리지 비율도 2배로 제한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해외거래소에 상장된 상품을 국내 거래소가 중개하면 국내 개인투자자들도 거래할 수 있는데요. 해당 상품을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에서 중개한 것으로 알려져 국내 투자자들의 손해 역시 클 것으로 보여요. 

이번 ‘아이온큐 3배 레버리지 상장 폐지’는 레버리지 상품이 가진 위험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데요. 주가 변동을 3배로 추종한다는 건 상승할 때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하락할 때는 순식간에 손실이 불어나게 돼요. 투자할 때는 항상 기대와 위험이 함께하기에 신중한 판단이 중요하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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