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료를 더 내고 있어요.
✅ 아시아, 유럽과 비교하니 매월 2~3만 원 이상 차이가 나요.
✅ 한국에만 없는 가족 요금제가 원인이에요.
더 비싼 한국 유튜브 프리미엄
사원님들은 유튜브 보실 때 동영상에 광고가 들어가 있는 무료 버전 이용하세요? 아니면 광고 없고, 음악도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는 유료 버전인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하세요? 제 지인들은 디지털 콘텐츠 종사자들이 많아서 그런지 몰라도 유튜브 프리미엄을 많이 이용하는데요. 동영상의 처음과 중간에 광고가 안 나와서 몰입하긴 참 좋은데, 한 가지 아쉬운 건 다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구독료죠.
구글은 나라별로 요금을 책정할 때 경제 상황과 💰소득 수준 등을 고려한다고 해요. 그래서 우리나라의 경제력과 소득 수준이 높아서 요금도 비싼 거구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GDP(국내총생산) 기준으로 우리나라와 비슷하거나 더 잘 사는 나라들이 요금을 더 적게 내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일본 2만 원인데, 한국은 6만 원
지난 2일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한국은 4인 가구 기준, 1인당 GDP가 한국과 유사한 이탈리아보다 월 3만 원 이상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료를 더 내는 것으로 조사됐어요. 한국에서 유튜브 프리미엄을 이용하려면 월 구독료로 1만 4,900원을 내야 해요. 가족이 4명이라면 가족 모두 이용 시 매월 5만 9,600원이 필요하죠. 그런데 이탈리아에서는 가족 4명이 이용해도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17.99유로(원화로 약 2만 7,000원)만 내면 돼요. 이런 차이는 영국, 프랑스 등 유럽권 국가뿐만 아니라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 국가들과 비교해도 나타나는데요. 일본, 영국, 캐나다, 홍콩에서는 월 구독료가 약 2만 원가량이고,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요금이 비싼 프랑스도 약 3만 6,000원 수준이라고!😂
똑같은 유튜브 프리미엄을 이용해도 한국이 다른 나라들보다 매월 2~3만 원 이상 돈을 더 내는 건 가족 요금제 때문이에요. 👨👩👧👦가족 요금제는 같은 주소에 사는 가족과 계정을 공유해 유튜브 프리미엄을 저렴하게 이용하는 서비스로, 가족 요금제를 이용하면 개인 요금제보다 싸게 유튜브 프리미엄을 이용할 수 있어요. 구글은 현재 40여 개 국가에서 가족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이 요금제를 제공하지 않고 있어요.😡
그래서 언제 도입해요?
지속적인 가족 요금제 도입 요구에도 아무 변화가 없자, 결국 지난해 10월 열린 국정감사에서 유튜브가 요금과 서비스 측면에서 한국을 차별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어요. 당시 증인으로 출석한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한국에만 가족 요금제와 학생 요금제(학생 신분 이용자는 60% 할인) 등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노력 중이나 파트너들과의 계약 관계가 마무리되지 않아 시간이 걸리고 있다”라고 말했는데요. 그 발언 이후 3개월이 지났지만, 구글은 한국에서만 가족 요금제 등을 출시하지 않는 이유를 분명하게 밝히지 않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