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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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 위 오른 뮤지컬 ‘겹치기’ 출연

✅ 최근 뮤지컬 배우들이 건강 문제로 공연을 중단하고 있어요.
✅ 여러 작품에 동시 출연하는 ‘겹치기’ 출연이 도마 위에 올랐어요.
✅ 공연 중단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관객들 몫이에요.

쓰러지는 뮤지컬 배우들 

최근 뮤지컬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건강에 문제가 생겨 공연이 중단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요. 지난 22일 뮤지컬 배우 차지연이 ‘광화문 연가‘ 공연 도중 갑자기 병원으로 이송되는 일이 벌어졌는데요. 제작사 측은 📄SNS를 통해 “22일 오후 2시 해당 작품의 1막 공연 중 차지연 배우에게 일시적인 과호흡 상태가 발생해 공연이 중단됐다”라고 밝혔어요. 차지연은 현재 ‘광화문 연가’와 ‘명성황후’ 등 2개의 작품에 동시 출연하고 있어서 건강이 회복될 때까지는 캐스팅 변경이 불가피해 보여요.😥

<사진 : CJENM MUSICAL 인스타그램>

앞서 지난 20일에도 배우 최재림이 뮤지컬 ‘시라노’ 공연을 하다가 1막이 종료된 이후 2막 공연에 오르지 못해 공연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는데요. 이유는 배우의 목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시라노’ 제작사 측은 “최재림은 건강상의 이유로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라며 관객들에게 사과의 글을 올렸어요. 최재림은 ‘시라노’와 함께 ‘킹키부츠’ 성남 공연, ‘시카고’ 부산 공연 등 총 3개 공연에 동시 출연하고 있었는데요. 컨디션 난조로 인해 ‘킹키부츠’와 ‘시카고’ 공연은 결국 ❌취소됐어요. 

🧨터질 게 터진 거라고?

뮤지컬 배우들이 2개 이상의 작품에 동시 출연하는 이른바 ‘겹치기’ 출연은 뮤지컬 업계의 고질적인 병폐로 지목돼 왔는데요. 2~3개월의 단기 공연이 주를 이루는 뮤지컬 업계에선 스타급 배우를 캐스팅해야 티켓 예매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이른바 ‘티켓파워’가 있는 소수의 배우들에게 출연 제의가 몰린다고. 업계에서도 이런 사정을 잘 알기 때문에 더블 캐스팅을 넘어서 트리플, 쿼드 캐스팅까지도 용인하고 있는 실정인데요. 배우 입장에서는 선택을 받는 것이기도 하고, 유명 작품에 출연할 수 있다는 건 개인의 커리어에도 큰 이점이 있기 때문에 무리한 일정인 줄 알면서도 겹치기 출연을 결정하는 거죠.

하지만 서울과 지방을 왕복해야 하는 건 기본이고, 본 공연과는 별도로 리허설과 연습 무대에도 참여해야할 만큼 일정이 바빠요. 특히 뮤지컬은 1개의 공연 일정을 소화하는 것만으로도 체력 소모가 크다고 알려져 있는데, 2~3개의 공연을 비슷한 시기에 소화함에도 불구하고 중간에 충분한 휴식 없이 공연을 강행한다는 건 무리한 일정이라는 지적이에요.

피해는 관객들 몫

이번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무리한 📆스케줄로 인한 배우의 건강 악화는 공연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고요. 공연 중단이나 취소라는 최악의 결과도 나올 수 있는데요. 문제는 공연에 차질이 생기면 공연을 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티켓을 예매하고, 비싼 교통비와 심지어 숙소에도 비용을 들인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피해가 돌아간다는 거예요.

공연 제작사들은 공연 파행에 대한 보상으로 관객들에게 🎫티켓 금액의 110%를 환불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금전적인 피해 보상도 중요하지만, 관객들을 위한 가장 큰 보상은 배우가 최상의 컨디션으로 연기하는 수준 높은 공연을 보는 것이라는 걸 명심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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