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주가 상승으로 서학개미들의 심야·새벽 거래가 활발해요.
✅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미국 주식 매수 결제액은 꾸준히 증가 중이에요.
✅ 미국증시 강세에 대한 믿음과 포모 심리의 결합 때문으로 보여요.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중
요즘 미국증시에 🎅산타가 찾아왔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데요. 미국증시의 상승장이 이어지자 해외 주식을 매매하는 개인투자자, 일명 ‘서학개미’ 10명 중 4명은 심야와 새벽 시간에 휴대폰을 통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접속하는 것으로 조사됐어요.
20일 한국경제신문이 키움증권에 의뢰해 이달 1~10일 미국증시 정규장 개장 시간(한국 기준 오후 11시 30분~오전 6시)에 키움증권 MTS를 사용한 투자자를 분석한 결과 하루 최소 한 차례 해외 주식 화면에 접속한 고객 비중이 41%로 집계됐는데요. 하룻밤에 10회 이상 접속하는 등 거래 시간에 맞춰 사실상 🌙밤을 새우는 투자자도 11%에 달했어요.
계속 보게 되는 걸 어떡해요
서학개미가 약 700만~800만 명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매일 약 300만 명이 새벽에 1회 이상 📱휴대폰으로 ‘미장’(미국증시)을 들여다보거나 거래하는 셈인데요. 하루 2회 접속하는 고객 비중은 19%, 10회 이상 접속자 비중은 11%였어요. 연령별로는 10대 이하 투자자의 비중이 높았는데요. 10대 이하 투자자의 72%가 1회 이상 접속했어요.
현재 미국 주식은 심야에만 거래가 가능한데요. 2022년부터 국내 증권사들이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를 지원했으나 올 8월 블랙먼데이를 계기로 4개월째 잠정 중단된 상태예요. 미국 주식 시장에는 정규장 이외에도 정규장 개장 전에 열리는 프리마켓(오전 4시~오전 9시 30분), 개장 이후에 열리는 애프터마켓(오후 4시~오후 6시)도 있지만, 많은 투자자가 장 중 ‘진짜’ 시세가 반영되고 가장 활발하게 🔄️거래가 이루어지는 정규장을 선호하는데요. 그렇다 보니 점점 더 많은 서학개미가 밤잠을 설쳐가며 야간 거래에 뛰어들고 있어요.
나만 안 할 순 없잖아요😫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투자 열풍은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상황에서도 꺼지지 않고 있는데요.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3~19일 일주일간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 결제액은 6억 2,296억 달러(약 9,030억 원)를 기록했어요. 이는 일주일 전(6일~12일)의 순매수 결제액 5억 1,590만 달러(약 7,480억 원)와 비교해 약 21% 증가한 규모예요. 일반적으로 요즘처럼 달러가 강세일 때는 미국 주식 매수세도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환율이 오르면 투자 비용이 늘어나고 추후 환율 하락 시 환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이어지는 미국증시의 강세와 포모(FOMO)* 심리가 결합해 투자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 포모: 유행에 뒤처지거나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을 느끼는 심리적 현상
높아지는 미국 주식 시장을 향한 열기와는 다르게 국내 주식 시장에 대한 비관론은 점점 깊어지고 있는데요. 많은 투자자가 국내 주식의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해외 주식이나 해외 주식형 펀드로 자금을 옮기고 있는 상황이에요.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단기적인 수익을 좇기보다는 분산 투자와 장기적인 리스크 관리를 염두에 둔 신중한 투자 전략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조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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