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한국 증시의 날씨는 ‘흐림’이었어요.
✅ 한국 증시는 올해 들어 8개월 동안 음봉을 기록했어요.
✅ 해외 주요 증시는 12월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요.
눈물의 한국 증시
올 한 해 한국 증시를 날씨로 표현하면 ‘🌥️흐림’이었는데요. 2024년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월봉 기준 8개월 하락했어요. 11개월 중 3개월을 제외하고는 월초 대비 월말 지수가 모두 하락한 건데요. 증시가 반토막 아래로 추락했던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이 정도의 하락세를 보이진 않았어요.
🔎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떨어진다는 건 어떤 의미죠?
▪️ 코스피나 코스닥에 상장된 여러 기업의 주가를 하나로 종합한 평균치인 지수가 낮아지는 걸 의미해요. 예를 들어 코스피 지수가 2500에서 2400으로 떨어지면, 전체 시장에서 기업 주식 가치가 평균적으로 하락한 거예요.
🔎 지수가 떨어지면 왜 문제가 되죠?
▪️ 주식 시장은 경제의 “온도계” 역할을 해요. 지수가 계속 떨어지면, 국내외 투자자들은 한국 경제에 대해 부정적인 신호를 받게 되고, 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갈 수 있어요.
계속 떨어지면 안 되는데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올해 들어 2월과 3월, 6월에만 그달 첫 거래일보다 마지막 거래일의 지수가 높았고 나머지 8개월은 시가보다 종가가 낮은 ➖음봉을 기록했는데요. 최근 30년 동안 코스피 지수가 월봉 기준 연간 가장 많은 9번의 음봉을 기록한 해는 이른바 ‘IT버블’이 터졌던 2000년이었어요. 그 외에 IMF 외환위기에 들어섰던 1996년과 1997년에 각각 8개월 음봉을 세웠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7개월 음봉을 나타냈었는데요. 올해는 이미 같거나 넘어선 상태예요.
코스닥지수도 2000년 10개월간 음봉을 세운 것이 최다 기록인데요. 코스닥지수가 올해 12월까지 음봉이면 9개월 음봉으로 2008년 8개월 음봉을 제치고 2번째로 많은 해로 남게 돼요. 물론 IMF와 IT 버블, 글로벌 금융위기 때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반토막 났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은데요.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11월 말 기준 올해 들어 각각 7.2%, 21.8% 하락했어요. 문제는 그동안에는 경제 위기 상황에서 증시가 부진했던 것이고, 올해는 전 세계 주요 증시가 대체로 상승 흐름을 보이는 와중에 홀로, 그것도 꾸준히 👣뒷걸음질 쳤다는 점이에요.
* 양봉: 시가보다 주가가 상승하여 종가가 높게 끝나는 경우
* 음봉: 시가보다 주가가 하락하여 종가가 더 낮게 끝나는 경우
산타도 안 올 것 같아요
앞서서 보여준 국내 증시의 모습상 ‘🎅산타 랠리’도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요. ‘산타 랠리’는 12월마다 증시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하는 경향을 일컫는 말이에요. 주로 연말 소비 증가와 새해를 바라보며 투자 심리가 개선되는 등의 이유로 생겨요.
미국 증시는 12월로 들어서며 산타 랠리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호황을 보이고 있어요. 이달 들어서 S&P500지수는 0.95%, 나스닥 지수는 3.4% 올랐어요.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등 다른 나라에도 산타가 찾아오고 있는데요. 일본 증시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지수는 2.3% 상승했고,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 2.3%, 대만 자취안 지수는 4.18%, 유로스톡스50 등은 3.6% 상승했어요. 62년 만에 내각이 해산되어 정치적 혼란이 가중된 프랑스 증시도 2.6% 올랐어요.
한국 증시 부진의 근본 원인으로는 성장 둔화가 꼽히는데요. 글로벌 주요 증시가 상승세를 타는 와중에도 한국 경제의 저성장 기조와 내수 부진, 정치적 불확실성이 시장에 짙은 그늘을 드리웠어요. 먹구름은 여전히 걷히지 않았지만, 이제 한 해의 끝자락에 서 있는 만큼 내년에는 한국 경제가 다시 도약할 수 있기를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