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대한민국 경제가 혼돈에 빠졌어요.
✅ 해외 투자자들이 3일 만에 1조 원 넘는 주식을 매도했어요.
✅ 개인 투자자들도 매도를 선택하며 ‘패닉 셀’ 양상을 보였어요.
너도 나도 다 파는 중
지난주 45년 만에 내려진 비상계엄령으로 대한민국의 경제가 🌀혼돈에 빠졌는데요. 비상계엄령은 6시간 만에 철회되었지만,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 만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1조 86억 원의 물량을 팔아치웠어요.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비상계엄 선포 직후 빠르게 진화되는 모습과 함께 정부의 유동성 공급안 발표로 4일과 5일에는 대형주 위주로 매도보다 매수가 더 많이 이루어졌는데요. 하지만 탄핵에 관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된 6일에는 🤯패닉 셀 모습을 보이며 하루에만 7,563억 원(코스피·코스닥 합산)어치를 내던졌어요.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2,464에서 2,428.16까지 내려왔고, 코스닥 지수도 677.15에서 661.33으로 하락했는데요. 장중에는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2,400선, 650선 아래로 무너지기도 했어요.
개인은 팔고 기관은 사고
전문가들은 6일 장중 증시가 급락한 것은 매도세가 매수세를 압도하며 국내 증시 수급이 붕괴 직전까지 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는데요. 증시 급락 때마다 ‘구원 투수’로 나섰던 개인 투자자마저 이날 투매 물량을 내던지면서 증시를 끌어내렸기 때문이에요. ‘급락 때 저가 매수하여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수익이 난다’라는 💔믿음이 깨진 건데요. 이날 코스닥 지수는 장중 3.96% 급락한 644.39까지 떨어지며 52주 최저치를 다시 썼고요. 코스피 지수는 장중 1.81% 하락한 2397.73까지 내려앉으며 2,400선을 내줬어요.
그동안 국내 증시가 급락할 때마다 개인 투자자는 적극적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왔는데요. 코로나19 당시의 경험으로 주가 하락을 유발한 특정 😈악재가 해소되고 나면 다시 반등한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그러나 6일 장중 코스닥 지수가 4% 가까이 급락하는데도 개인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 대신 코스피 시장에서 5,780억 원, 코스닥 시장에서 1,750억 원을 내다 팔았어요. ‘증시 급락=개인 저가 매수’라는 공식이 깨진 건데요. 반면, 기관 투자자가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8,260억 원, 1,420억 원씩 순매수하며 🐜개인 투자자의 투매* 물량을 받아준 흔치 않은 상황이 연출됐어요.
🔎 왜 흔치 않은 상황이죠?
▪️ 개인이 투매하고, 기관이 그 물량을 적극적으로 매수하는 일이 일반적이지 않기 때문이에요. 개인 투자자들은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 싸게 사려고 매수하는 경향이 있어요. 반면, 기관 투자자들은 평소에는 하락장에서 신중하게 움직이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개인이 던진 물량을 적극적으로 사들이며 시장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했어요.
* 투매: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주식이나 채권을 싼값에 팔아버리는 일
이번 주는 어떻게 될까요?
매도 행렬이 이어지자, 국내 증시가 크게 흔들리면서 전체 상장 주식의 3분의 1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는데요.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코스피에서 267개, 코스닥에서 686개로 총 953개로 집계됐어요. 이는 현재 거래 중인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전체 상장 종목(2,631개)의 36%에 달해요.
* 장중 52주 신저가: 지난 1년(52주)의 거래 시간 동안 가장 낮은 가격
이번 주에도 ‘셀 코리아(Sell Korea)’ 흐름이 이어질지 모두의 관심이 모이고 있는데요. 특히 탄핵 소추안이 부결되면서 정치 불안의 장기화가 예상되자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질지 주목되는데요. 이런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증시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국내외 변수들을 주목하며 신중하게 시장의 흐름을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