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06
share
스크랩

나는 내가 먹여살린다

✅ 우리나라 1인 가구 비중은 35%에 달해요. 
✅ 1인 가구는 소득과 자산에서 다인 가구보다 취약한 경향을 보였어요.
✅ 높은 주거비가 1인 가구 소비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어요.

3명 중 1명은 혼자 삽니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는 얼마나 될까요? 2023년 기준 1인 가구 비중은 무려 35%달하는데요. 1인 가구는 나 혼자 나의 🏠가정을 꾸려가다 보니 소득·자산 측면에서 다인 가구에 비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특히 팬데믹 이후 1인 가구의 소비 성향*이 다인 가구보다 크게 약화하면서 소비 회복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로 인해 1인 가구 확산은 곧 소득격차 확대로 이어졌어요. 

* 소비 성향: 전체 소득 중에서 소비에 지출되는 비율

한국은행이 지난 3일 발표한 ‘BOK이슈노트: 최근 1인 가구 확산의 경제적 영향 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의 약 70%가 연 소득이 3,000만 원에 못 미쳤는데요. 균등화 소득* 기준으로는 1인 가구(2,606만 원) 평균 소득이 전체 가구(3,950만 원)에 비해 34% 낮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 균등화 소득: 가구마다 가구원 수에 차이가 있으므로 가구 간 소득수준을 적절히 비교하기 위해 가구소득을 가구원 수의 제곱근으로 나누어 조정한 값

우리집의 유일한 경제인구 

연령별로 보면 29세 이하의 경우 전체 가구와 1인 가구 간 소득격차가 크지 않았지만 30대부터 격차가 벌어졌는데요. 연령이 오를수록 격차가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어요. 💰자산 규모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는데요. 1인 가구의 균등화 순자산은 1억 6,000만 원으로 전체 가구(2억 8,000만 원)의 59% 수준으로 절반을 조금 넘는 정도였어요. 

순자산 역시 30대 이후부터 전체 가구와 1인 가구의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는데요. 균등화 소득을 감안해도 1인 가구의 소득은 전체 가구에 비해 낮은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문제는 우리나라의 경우 상대적인 소득격차가 다른 선진국 대비 높은 편이라는 점이에요.🧐 한은이 균등화 소득을 기준으로 전체 가구 대비 1인 가구의 소득수준을 비교한 결과 대부분의 유럽 국가가 70~90%대를 나타낸 반면, 우리나라는 60% 중반을 기록했어요. 

주거비가 제일 큰 문제

1인 가구 확산은 소비의 감소로도 이어졌는데요. △순자산 보유 규모 △소득수준 △가구주 나이 효과 등을 통제한 한은의 📑분석 결과를 보더라도 1인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다인 가구에 비해 낮았어요. 한은은 1인 가구의 소비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주거비 문제를 꼽았는데요. 실제로 1인 가구의 지출 가운데 월세 비중은 42.3%로 전체 가구의 약 2배 수준이었어요. 특히 29세 이하 1인 가구의 월세 비중은 64.1%를 기록했는데요. 팬데믹 이후 전세 사기 등으로 급등한 월세 때문에 주거비 부담이 가중됐을 것으로 보여요. 이에 한은은 후속 연구로 ‘1인 가구 확산의 주택시장 영향 평가와 시사점’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한은은 1인 가구 지원 대책의 핵심은 주거 문제 해결이라고 말하며 주거 안정 정책이 시행돼 주거비 부담이 완화된다면 소비 지출에도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봤어요. 

1인 가구로 살아간다는 건 내가 나를 책임지는 만큼 고민도, 신경 써야 할 부분도 참 많은데요. 특히 큰 부담이 되는 주거비는 많은 고민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아요. 1인 가구가 계속해서 확산하는 만큼 모두가 더 안정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주거 지원 대책이 마련된다면 좋겠네요!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