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산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한국 관광 필수 코스래요.
✅ 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가 외국인들의 핫플이 됐어요.
✅ 센터에서는 장비 대여부터 동반 산행 서비스를 제공해요.
한국 등산은 필수 코스
요즘 주말에 서울에 있는 🏕북한산이나 인왕산, 관악산에 가보면 외국인 등산객들을 정말 많이 볼 수 있다고 하죠. 10명 중 2~3명이 외국인일 정도라고. 국적도 다양해서 등산하면서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양한 외국어를 들을 수 있다고 해요. 또 하나 주목할만한 건 외국인들이 산책 삼아 산을 조금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장비를 갖추고 완등할 목적으로 정상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온다는 거예요.👍🏻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한국에서 등산을 하는 이른바 ‘K-등산’이 인기인데요. 대표적인 K-등산지로 떠오른 곳이 바로 서울에 위치한 산들이에요. 이 산들은 히말라야나 그랜드 캐니언보다 웅장하거나 압도적인 풍경은 아니지만 접근성만큼은 전 세계에서 최고죠. 우리는 도시와 산이 섞여 있으니 집에서 🚃전철이나 🚌버스 타고 30~40분 정도만 가면 바로 등산이 가능하지만, 외국은 산과 도시과 완벽히 분리된 곳이 많아서 이동하는 데에만 며칠씩 걸리기도 해 외국인 관광객 입장에서는 서울이 등산하기에는 정말 좋은 도시인 거예요.
‘파전에 막걸리’는 못 참지!
K-등산이 인기인 또 다른 이유로 음식도 한몫하고 있어요. 산 정상에 올라가면 🥡컵라면과 🍦아이스크림 사 먹을 수 있죠. 산에서 내려오면 파전에 도토리묵에 🍶막걸리까지 먹을 수 있는 음식점이 즐비하니까 이 자체가 하나의 관광 코스가 된 거죠. 더 중요한 건 이 모든 일정을 단 하루 안에 마칠 수 있으니 이색적인 체험을 하고 싶은 외국인 입장에서는 구미가 당기는 일정 아닐까요? 실제로 서울관광재단이 7개 나라 외국인 1,092명에게 서울에서 등산할 의향이 있냐고 물어봤더니 82%가 등산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어요.
그런데 말이죠. 접근성이 아무리 좋아도 등산을 하려면 최소한 등산화나 스틱 정도는 있어야 하는데 진짜 등산을 목적으로 한국에 온 게 아니라면 대다수의 외국인들이 장비까지 챙겨 오는 건 번거로운 일이잖아요. 그래서 이런 불편함을 한 번에 해결해 주고 있는 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가 외국인 등산객들에게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어요. 북한산, 북악산, 관악산에 있는 등산관광센터는 방문객들에게 등산화, 등산 스틱, 선크림, 등산복 등을 저렴한 가격에 대여해 주고 짐도 맡길 수 있으며 산에서 내려오면 몸을 씻을 수 있는 🚿샤워실까지 갖춰져 있어요. 2022년에 개장한 이후 지금까지 총 4만여 명이 3곳의 센터를 방문했는데 방문자 중 1만 7,600명이 외국인이라고 해요.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죠
외국인 등산 관광객 증가는 서울뿐만 아니라 유명 산이 있는 비수도권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있어요. 설악산과 지리산 근처에 있는 호텔과 리조트의 경우 올해 10월까지 외국인 고객 수는 지난해보다 2배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고요. 한라산을 찾는 외국인도 늘면서 한라산 등반 코스 관련 문의도 늘고 있대요.
이처럼 등산 관광이 우리나라의 새로운 관광 트렌드가 되고 있지만 정작 외국인 관광객 지표에서는 신뢰할 만한 등산 관련 지표를 찾기 힘들고 등산 관련 사업 예산도 배정돼 있지 않은 게 현실인데요.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라’는 격언처럼 산지가 70%인 우리나라에서 등산 관광이 떠오르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정부와 관광 업계가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힘을 내줬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