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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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키 178cm에 80kg이 비만?

✅ 우리나라의 체질량지수는 다른 나라보다 낮게 적용되고 있어요.
✅ 비만 기준인 BMI 25 구간에서 사망 위험이 가장 낮았어요.
✅ 한국인에게 맞는 비만 진단 기준은 BMI 27이라고 해요.

한국에선 비만인데 외국에선 정상?!

병원에서 가서 한 치의 오차 없이 정확하게 키 재고, 몸무게까지 잰 다음에 체질량지수(BMI) 확인해 보면 내 생각과 다르게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판정받아서 괜히 민망했던 경험 있는 사원님들 많으시죠?😂 내가 볼 때는 내 체형과 체질이 과체중이나 비만까지는 아닌 거 같은데, 체질량지수 기준을 적용하면 늘 우리에겐 슬픈 판정이 내려지죠.

체질량지수는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비만 기준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척도인데요. 그럼 여기서 문제! 📏키 178cm의 남성의 ⚖몸무게가 80kg라면 이 남성은 정상일까요? 정답은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이라서 비만이에요. 그럼 키 178cm의 남성의 몸무게가 73kg라면 이 남성은 정상일까요? 정답은 체질량지수가 23을 넘어서 과체중이에요. (헉! 73kg이 과체중이라니😭) 그런데 세계보건기구 기준에 따르면 80kg 남성은 과체중, 73kg 남성은 정상으로 분류돼요. 우리나라와 가까운 중국 BMI를 적용해도 각각 과체중과 정상으로 나오는데요. 우리나라는 현재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을 기준으로 한 BMI를 비만 분류 기준으로 삼고 있는데, 중국 비만 기준(28 이상)보다 3 구간, 세계보건기구 비만 기준(30 이상)보다 5 구간이나 낮게 적용하고 있어요.  

BMI 25에서 사망 위험 최저

그런데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은 우리나라 비만 기준인 ‘BMI 25 이상’을 국내 상황에 맞게 최소 BMI를 27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는 연구 결과발표했어요. 이번 연구는 2002~2003년 일반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847만 명을 21년간 추적 관찰해 BMI 수준별로 사망과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 정도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우리나라 국민에게 적합한 기준을 제시한 건데요. 

BMI와 사망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했더니 현재 우리나라 비만 기준인 BMI 25 구간에서는 사망 위험이 가장 낮은 U자 형태를 보였어요. BMI 18.5 미만 저체중과 35 이상 고도비만에서 사망 위험이 가장 높았고요. BMI가 높아질수록 심뇌혈관질환 발생위험이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해요. 이에 연구팀은 “BMI 25 구간을 비만 기준으로 특정할 만한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밝혔는데요.😝 그러니까 BMI 25는 사망 위험이 가장 낮으니 이 구간을 비만의 기준으로 정해 놓는 건 합리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가 담긴 거죠. 사실 우리나라 비만 기준은 지난 2000년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본부가 설정했을 때 기준을 20년 넘게 사용하고 있거든요. 이 기준대로라면 현재 한국인 3명 중 1명(36.7%)은 비만이에요.

한국 비만 기준 27로 높여야

특히 심뇌혈관질환(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은 BMI 27부터 구간이 점점 📈올라갈수록 질병발생위험도 높아지는 걸로 나타났어요. 오상우 동국대 일산병원 교수는 20년 전 분석에선 BMI가 23에서 가장 낮은 사망 위험을 보였는데 그간 체형과 생활습관, 질병 양상이 서구와 닮아가는 변화를 보여 지금의 비만 진단 기준을 BMI 27로 상향 조정하는 것이 한국인의 적절한 진단 기준으로 판단한다고 말했어요. 

몸무게가 많이 나가도 운동을 열심히 해서 근육질인 사람도 있으니 BMI로만 비만 여부를 판단하는 건 사실상 신뢰성이 떨어지는데요. 그래도 BMI는 키와 몸무게 만으로 간단하게 내 체질을 파악할 수 있다는 편의성은 있으니까 너무 맹신하지만 않으면 대략적인 체질 관리에는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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