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3
share
스크랩

초고위험 ETF에 빠지는 서학 개미

✅ 미국 주식 보관액이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돌파했어요.
✅ ‘초고위험’ 상품인 레버리지 ETF를 택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 레버리지 ETF는 투자 손익이 매우 큰 상품으로 신중한 투자가 필요해요.

동학 개미가 아니라 서학 개미가 대세

최근 몇 년 사이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 미국 증시가 떠오르며 심상치 않은 변화를 보이고 있는데요.👀 지난 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액이 지난 7일 기준 1,013억 6,570만 달러(한화 약 141조 9,000억 원)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돌파했어요. 

주목할 점은 일명 ‘서학 🐜개미’들이 사들인 종목인데요. 올해 해외 증시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톱10’중 절반은 레버리지 ETF였어요. 전문가들은 투자 손익이 매우 큰 폭으로 변동할 수 있는 ‘초고위험’ 레버리지 ETF 상품에 대한 충분한 이해 후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경고했어요. 

그래서 ETF가 뭔데요?

ETF는 여러 회사의 주식을 하나로 합쳐서 만든 ‘종합주식세트’인데요. 단일 주식을 구매했을 때의 위험을 줄이고 한 번에 다양한 기업의 주식에 투자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에요. 만약 삼성전자 주식만 샀다면 삼성전자 주가가 떨어졌을 때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지만, 삼성전자가 포함된 ETF를 샀다면 삼성전자 주가가 급락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적은 타격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거죠. ETF는 주식뿐만 아니라 금, 원유, 채권, 비트코인 같은 다양한 자산군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요. 

하지만 서학 개미들이 선택한 레버리지 ETF는 보통의 ETF와는 다른 점이 있는데요. 바로, ‘레버리지’예요. ‘지렛대’라는 뜻처럼 레버리지란 자본금을 이용해 더 큰 투자 효과를 내는 투자 방법인데요. ‘3배 레버리지’ 상품이라면 내가 투자금을 백만 원 넣었을 때 투자금의 3배인 삼백만 원을 투자한 것처럼 수익이 나도록 설계하는 거예요. 금융사가 파생상품*을 활용한 특별한 계약을 통해 ETF 수익률이 1% 오를 때 수익률도 3배인 3%가 되도록 만들어진 상품이죠.

* 파생상품: 기초 자산의 가격 변동에 기반한 금융 상품

손실률도 3배! 초고위험 상품😵

하지만 수익률이 3배라는 건 반대로 손실률 역시 3배라는 뜻인데요. ‘3배 레버리지’에서 1%의 손실이 나면 내 손실률은 3%이니, 30%의 손실이 발생하면 투자 원금의 90%가 사라지는 ‘초고위험’ 상품인 거죠. (그런지 사원 : 엄청 엄청 위험한 상품이네요.😵‍💫) 이런 위험성 때문에 금융 당국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투자 열풍이 불던 2020년 7월 투자자 보호 강화 조치의 일환으로 국내 레버리지 ETF 투자 등에 대한 규제를 만들었는데요. 레버리지 배율은 최대 2배로 제한하고 종합 주식 세트를 만들어 위험을 낮추는 ETF의 취지에 맞춰 ETF의 구성 비율에서 한 가지 주식의 최대 비율은 30%로 제한하고 있어요. 

하지만 미국의 경우 레버리지 배율과 ETF의 구성 비율, 종목에 대해서도 제한을 두지 않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해외에 상장된 초고위험 ETF에는 이런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점을 지적했어요. 이런 규제 구멍 때문에 투자 위험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서학 개미들이 점점 더 해외 초고위험 ETF로 몰려간다고 보기 때문이에요. 

현재 한국에서는 레버리지 ETF 상품에 투자하기 위해선 1,000만 원의 예탁금이 있어야 하고 관련한 교육도 들어야 하는데요. 여러 가지 규제가 존재하는 이유는 그만큼 위험도가 아주 높기 때문이에요. 모든 투자는 신중해야 하지만, ETF뿐만 아니라 모든 레버리지 상품은 ‘초고위험’이기에 더욱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점! 잊지 않으시길 바랄게요.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