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1
share
스크랩

렌즈 전문가의 ‘이중생활’

✅ 성매매 후기 영상과 글을 올린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어요.
✅ 남성의 컴퓨터에선 2천 개에 달하는 성매매 동영상이 발견됐어요.
✅ 남성의 직업은 박사 과정을 수료한 현직 렌즈 연구원이에요.

성매매 후기 올린 ‘검은 부엉이’ 체포 

자신의 성관계 영상을 촬영한 뒤 성매매 광고 사이트에 후기 형식의 광고를 올린 3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붙잡혔어요. A씨는 성매매 업주들로부터 성매매 여성에 대한 후기를 올려달라는 의뢰를 받고 해당 업소에서 자신의 성매매 📷영상을 직접 촬영했어요. 업계에서는 성매매 업주들로부터 의뢰를 받고 광고 사이트에 전문적으로 이용 후기를 올리는 이들을 ‘작가’라고 부르는데요. ‘검은 🦉부엉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한 A씨는 지식 정보 사이트인 나무위키에 등재돼 있을 정도로 성매매 업주들 사이에서는 가장 유명한 작가(?)였다고 해요.😝 

압수한 성매매 영상만 약 2천 개?

경찰에 따르면, 성매매 업주들은 A씨에게 건당 10만~40만 원을 주고 업소와 여성에 대한 후기를 부탁했는데요. A씨가 올린 후기들이 성매매 광고 사이트에서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자, 업주들은 마치 인플루언서에게 상품 리뷰를 부탁하는 것처럼 A씨에게 연락해 성매매 후기를 의뢰한 것으로 밝혀졌어요. 경찰은 A씨가 지난 2019년부터 최근까지 5년 간 업주들로부터 1억 원가량을 받고 수백 건에 달하는 후기 영상을 촬영해 성매매 광고 사이트와 📱SNS에 유포하는 방식으로 성매매 업소들을 홍보해 왔다고 설명했어요. 

자료 :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A씨의 💻컴퓨터에는 지난 5년간 촬영했던 성매매 영상들이 보관돼 있었는데, 경찰에 압수된 영상은 모두 1,929개로 5TB 분량이에요. 이 영상 중 일부는 성매매 여성의 예명과 나이, 업소의 위치 등이 노출된 상태로 A씨 지인 등에게 유포된 정황도 발견됐다고 해요.

진짜 직업은 ‘렌즈 연구원’

경찰은 A씨의 집에서 카메라 27대와 고가의 렌즈 등 수천만 원 상당의 촬영 장비들이 발견했는데, 알고 보니 이 남성은 카메라 관련 박사 과정을 수료한 렌즈 개발업체의 현직 연구원인 것으로 드러났어요.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범행을 했다”라며 혐의를 인정했고요. 성매매 알선 등 처벌법과 성폭력 범죄의 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됐어요. 

경찰은 또 A씨뿐만 아니라 성매매 여성의 홍보물과 업소 이용 후기 등을 제작한 광고대행업자와 성매매 업주, 성매매 여성 등 모두 19명을 입건하고 범죄수익 12억 5천여만 원을 환수 조치했어요.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