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권에서 가계대출 조이기에 돌입했어요.
✅ 주요 은행들이 조건부 전세대출을 중단했어요.
✅ ‘풍선 효과’로 신용 대출로 대출 수요가 몰리고 있어요.
가계대출 꽉 조입니다
지난 레터에서 전해드렸던 ‘DSR(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추가 강화가 지난 1일부터 시작되었는데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은행권에서 수도권 지역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대상을 무주택자로 제한하며 전방위적인 가계대출 조이기에 돌입했어요.
지난주, 5대 은행에서 하나은행을 제외한 은행들은 1주택자가 주담대를 받았다면 전세자금대출, 통장자동대출(마이너스통장)에 이어 신용 대출까지 한도를 제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주담대 등 주택 관련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신용 대출로 수요가 몰리는 ‘🎈풍선 효과’까지 차단하겠다는 취지예요.
투기성 매매 절대 금지🙅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건 조건부 전세대출인데요. 현재 5대 은행 중 하나은행을 제외한 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은행은 조건부 전세대출을 중단한 상태예요. 대출금이 갭투자 등 투기성 자금으로 활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인데요. 갭투자자 중에는 🏠집을 계약하면서 계약금 등 매입 가격의 일부를 내고, 구매한 집은 전세를 놓아 앞으로 들어올 세입자가 내는 전세보증금으로 잔금을 치르는 경우가 많아요. 주로 집을 매입한 집주인(임대인)과 세입자의 대출 실행일을 맞추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집주인(임대인의 소유권)이 바뀌는 조건이라면 은행에서 대출을 내주지 않겠다는 거예요.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각 은행별로 조건이 조금씩 다른데요. 가장 강한 🚫규제를 내건 건 신한은행이에요. 신한은행은 오는 10일부터 1주택자에게는 주택담보대출을 내주지 않고 1주택자의 ‘주택 처분 조건부’ 주택담보대출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어요. 1주택자가 현재 거주 중인 집을 팔겠다고 약속해도, 무주택자가 되기 전까지는 새집 마련을 위한 자금을 대출해주지 않겠다는 거예요.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새로 구입하려는 주택이 서울 및 수도권에 있는 경우에만 1주택자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하고요. NH농협은행은 2주택 이상인 경우에만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을 제한하겠다고 밝혔어요. 이처럼 은행별로 지침이 다르다 보니 일부 은행에 대출이 쏠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요.
신용 대출이라도 받아야 해!
은행이 이와 같이 주택담보대출 문턱을 높이자 ‘풍선 효과’로 빠르게 신용 대출 수요가 몰리고 있는데요. 국내 5대 은행의 신용 대출 잔액이 이달 들어 사흘 새 5,000억 원 가까이 불어났다고!🚨 지난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2일부터 3일 동안 5대 은행의 신용 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대비 4,713억 원 폭증했는데요. 지난달 증가액(8,495억 원)의 절반이 넘는 액수가 단 사흘 만에 불어난 거예요. 반면 같은 기간 주담대 잔액은 1,868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는데요.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지난달 주담대 증가액은 8조 9,115억 원이었어요. 은행들은 ‘신용 대출 광풍’을 차단하기 위해 추가 대책 마련에 들어갔는데요. 특히 국민은행은 이날 신용대출한도를 연 소득 이내 범위로 제한하기로 했어요.
5대 은행의 방침이 급작스럽게 변하자, 금융위원회는 지난 6일 예정에 없던 기자 간담회까지 열었는데요. 당초 이번 주에 현안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금융 당국의 대출 기조를 둘러싼 시장의 혼선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터라 일정을 급히 앞당겨 수습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어요. 9월은 가계대출을 조이기 위한 대책 등으로 당분간 혼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혹시 이사를 앞두고 계신 사원님들이라면 은행별로 꼼꼼하게 알아보고 이동하시길 추천해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