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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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보나라 통조림?🐭쥐나 줘라!

✅ 미국 기업 하인즈가 영국에서 카르보나라 통조림을 출시해요.
✅ 이탈리아 장관은 공개적으로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어요.
✅ 카르보나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에요.

카르보나라 통조림이 출시돼요!

사원님들은 이탈리아 음식 하면 어떤 게 떠오르세요? 🍕피자, 스파게티, 파스타, 파니니와 같은 다양한 이탈리아 음식들은 한국인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잖아요. 그런데 지금 이탈리아에서는 ‘🍝카르보나라 000’ 때문에 엄청 이슈가 되고 있다고 해요.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이탈리아 뉴스 매체인 스파이TG24와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특별한 제품 하나를 소개했는데요. 이탈리아인들이 사랑하는 음식 중 하나인 카르보나라가 통조림으로 출시된다는 소식이에요.

매체들은 미국 최대 식품기업인 하인즈(🍅케첩으로 유명한 그 회사)가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카르보나라 통조림’을 영국에 출시한다고 전했어요. 노란색 바탕에 분홍색 라벨로 포인트를 준 캔에는 ‘스파게티 카르보나라, 판체타를 곁들인 크림소스 파스타’라고 적혀 있고요. 하인즈는 9월 중순부터 영국에서 1개당 2파운드(약 3,500원)에 카르보나라 통조림을 판매할 계획이며, 가볍게 한 끼 식사를 즐기는 Z세대를 겨냥한 제품이라고 홍보했어요.

카르보나라 통조림은 선 넘은 거지😠

이탈리아에선 매년 4월 6일을 카르보나라의 날로 지정할 정도로 카르보나라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대접받고 있는데요. 국민 음식인 카르보나라를 캔에 넣어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을 접한 이탈리아인들은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어요. 

다니엘라 산탄케 이탈리아 관광부 장관은 자신의 SNS 계정에 관련 기사를 캡처한 뒤, 영화 속 대사를 인용해 통조림 카르보나라는 “🐭쥐나 줘야 한다”라고 질타했고요. 이탈리아의 한 유명 셰프는 “통조림 카르보나라는 수치스러운 제품으로 이탈리아 문화와 요리를 파괴한다”라고 비판했어요. 또 다른 셰프는 캔에 들어간 카르보나라를 “😺고양이 사료”에 비유했고요. 현지 SNS에서는 ‘우리 요리의 사생아’, ‘지옥이 존재한다면 이런 모습일 것’, ‘끔찍하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어요.

이탈리아는 전통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고, 음식에 대해선 보수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사실 이번 카르보나라 논란은 처음이 아니에요. 4년 전, 미국의 유명 셰프 고든 램지가 자신의 레시피로 만든 카르보나라 요리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가 정통적인 요리법이 아니라며 이탈리아 사람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은 적이 있어요.

한국에는 캔 삼겹살이 있어요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국민 음식으로 불리는 🥩삼겹살을 음료수 모양의 캔에 넣어서 판매해 큰 관심모았어요. ‘캔돈’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이 제품에는 300g의 삼겹살이 들어가 있고요. 한 입에 먹기 좋은 크기로 잘려 있어서 캠핑이나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소비자들로부터 트렌디하고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어요. 캔 형태로 포장돼 있어서 크기가 작고 휴대성이 좋은 데다가 냉장 보관하면 최대 10일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지만, 캔 쓰레기가 많이 나올 수 있어서 환경에는 좋지 않다는 반응들이 있었어요. 통조림 음식은 오래 보관할 수 있고, 조리하는 것과 먹기가 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음식 본연의 맛을 느끼기엔 많이 부족한 건 사실이죠. 하인즈의 카르보나라 통조림 출시가 영국에서 과연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그리고 언제쯤 우리나라에서 이 제품을 볼 수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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