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내 식당들이 손님 감소로 ‘저가 경쟁’을 벌이고 있어요.
✅ 최근 중국 내 많은 식당이 도산하는 요식업 상황이 좋지 않아요.
✅ 중국 경제의 전반적인 상황이나 전망 역시 좋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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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유일하게 ‘미슐랭 가이드’의 최고 등급인 ‘별⭐’ 세 개를 받은 중식당 신룽지(新榮記)는 1인 평균 소비액이 1,000위안, 한화로 약 19만 원에 달할 정도로 고급 레스토랑인데요. 최근 신룽지에서 398위안(약 7만 원)의 기존의 가격과는 비교도 안 되게 저렴한 코스 요리를 선보여서 화제예요. 단일 메뉴 가격의 절반도 안 되는 금액에 코스 요리를 판매하게 된 배경은 바로, 경제불황인데요. 중국 경제가 장기 불황을 겪으면서 소비 침체로 손님이 극심하게 감소하며 식당들이 줄줄이 도산하거나 ‘저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렇기에 고급 레스토랑이지만, 한 명의 손님이라도 더 끌어모으기 위한 자구책으로 저렴한 코스 요리를 출시한 거예요. SNS에서는 신룽지의 코스 요리를 두고 ‘가난뱅이 정식’이라는 웃지 못할 별명도 생겨났어요.
무너져 내리는 중국 요식업
베이징에서 처음으로 미슐랭 ‘별’을 받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오페라 밤바’ 역시 지난 4월, 11년 만에 문을 닫았는데요. 이곳은 한때 ‘베이징 중산층이 부자의 환각(幻覺)을 느끼는 곳’이라고 불리며 인기를 끌었던 곳이었지만, 이번 🚨위기를 넘기지 못했어요. 또한, 2014년 마카오 자본이 설립한 티아고그룹 산하의 미슐랭 식당인 모덩타이 등 6곳도 같은 달 일제히 폐점했는데요. 외식업데이터플랫폼인 홍찬빅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상하이에는 객단가가 500위안(9만 4,000원) 이상인 고급 음식점이 2,700곳이었지만, 지난 7월 21일 현재 1,000곳 넘게 줄어 1,650곳만 남게 됐어요. 1년 만에 상하이의 고급 음식점 중 3분의 1 이상이 문을 닫은 셈이에요.
최근 중국의 요식 업계는 말 그대로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데요. 중국기업정보 플랫폼 텐옌차에 따르며 올해 상반기에만 105만 6,000개의 🍴식당과 ☕찻집이 문을 닫았어요. 2022년 전체 폐업 건수의 2배 수준이고요. 베이징 통계국에 따르면, 베이징 요식 업계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8.8% 감소했는데요. 순이익률은 0.37%에 불과했어요. 일반 식당이 정상적으로 운영하려면 최소 5~10% 이윤을 보장해야 하니, 대부분이 도산 위기에 놓인 처지예요. 특히 값비싼 식재료를 써야 하고, 인테리어·식기·테이블·의자를 최고로 구비해야 하는 파인다이닝(고급 외식) 식당들이 고객 감소 여파에 줄줄이 영업을 종료하고 있어요.
중국, 앞으로 괜찮을까요?
중국의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은 4.7%로 예상치(5.1%)보다 낮았고, 중국의 소비 척도를 나타내는 소매 판매의 전년 대비 성장률은 지난해 11월 10.1%에서 6월(2.0%)과 7월(2.7%) 2%대로 추락했고요. 학교에 재학 중이지 않은 16~24세를 대상으로 하는 청년 실업률은 6월 13.2%에서 7월 17.1%로 4% 가까이 급상승했어요. 게다가 취업난과 해고 🌪️광풍으로 중국에서 청년층의 ‘소비 다운그레이드’가 특히 심각한 상황인데요. 여기에 중국 부동산 시장이 장기 침체에 빠져 있고, 지방정부 부채라는 ‘시한폭탄’까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상황이라 중국 경기의 장기 부진이 예상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중이에요.
올해 들어 중국 경제가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려오고 있죠. 일하지 않겠다는 ‘탕핑족’부터 부동산, 저출생, 고령화 등 중국이 직면한 문제가 어딘가 익숙한데요. 규모의 경제로 세계의 곳곳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중국이 중국과 우리 모두를 위해 이번 위기도 잘 넘어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