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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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자’ 유튜버는 OUT

✅ 룰라 출신 고영욱의 유튜브 채널이 개설 18일 만에 강제 폐쇄됐어요.
✅ 유튜브는 고 씨의 채널을 커뮤니티에 해를 끼치는 채널로 판단했어요.
✅ 불편한 심경을 밝힌 고 씨는 구글 측에 이의신청을 한 상태예요.

18일 만에 폐쇄된 고영욱 유튜브 채널 

지난 5일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15년에 만기 출소한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어요.😤 고 씨는 자신의 SNS에  “부끄러운 삶을 살았다. 집에서 넋두리하며 형편없이 늙고 있는 거 같아서 무기력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유튜브를 시작해 본다”라며 유튜브 채널 개설 이유를 밝혔어요. 채널에는 사진 한 장과 3분 41초짜리 영상 하나가 올라왔고, 댓글 사용은 중지 상태였어요. 

이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했는데요. 누리꾼들은 “당시 피해자들은 지금쯤 성인이 됐고, 경미한 처벌을 받으니 본인이 저지른 범죄의 무게를 못 느끼는 것 같다”라고 비판했고요. “수요 없는 셀프 복귀”라는 조롱 섞인 반응도 있었어요. 이후 이용자들의 항의와 신고가 이어지더니 지난 23일 고 씨의 채널은 개설한 지 18일 만에 유튜브 측으로부터 강제 ❌폐쇄됐어요.

유튜브, 커뮤니티에 해 끼치면 OUT 

채널이 폐쇄되자 고 씨는 SNS를 통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이 폐쇄된 것 같다며 “전과자라는 이유만으로, 유해한 콘텐츠를 올린 것도 아닌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는 게 과연 형평에 맞는 것이냐”라는 글을 올렸어요. 고 씨의 주장에 유튜브 측은 채널 폐쇄 이유를 밝혔는데요. 유튜브 플랫폼 밖에서 유튜브 커뮤니티에 해를 끼치는 행동을 금지하는 ‘크리에이터의 책임’에 관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Go!영욱 GoDog Days’ 채널을 폐쇄했다”라며 “해당 업로더는 더 이상 다른 유튜브 채널을 소유하거나 개설할 수 없다”라고 밝혔어요.

출처 :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책임’ 캡처

유튜브에서 언급한 ‘크리에이터의 책임’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보면, 유튜브 커뮤니티, 생태계 등에 해를 끼치는 크리에이터의 행위로 ✅타인에게 악의적으로 해를 입히려고 함학대 또는 폭력에 가담하거나 잔혹성을 보이거나 사기 또는 기만행위에 참여하여 실질적으로 해를 입힘이라고 돼 있어요. 고 씨는 지난 2020년에도 비슷한 이유로 인스타그램을 개설했지만,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는 인스타그램을 사용할 수 없다는 페이스북의 규정에 따라 하루 만에 영구 이용 정지를 당했어요. 유튜브는 ‘성범죄자’를 명시하진 않았지만 고 씨의 성범죄 이력을 유튜브 커뮤니티에 해를 끼치는 행동이라고 해석한 것 같아요.

왜 나한테만 이러나? 

고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폐쇄한 구글 측에 이의신청을 제기한 상태인데요.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나에게만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진 이유를 알고 싶다”라며 “부당하더라도 내려진 결정이라 받아들였는데 이유라도 알고 싶었고, 다시 채널이 복구되길 바랐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어요. 고 씨는 현재 이의신청에 대한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채널이 복구돼 고 씨는 다시 유튜버로 활동할 수 있게 돼요. 채널 강제 폐쇄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린 유튜브. 이번 이의신청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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