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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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전기차 배터리 정보

✅ 벤츠 코리아가 화재 발생 12일 만에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어요.
✅ 완성차 제조업체들이 앞다퉈 배터리 정보를 공개하고 있어요.
✅ 정부는 배터리 실명제 도입 여부를 검토 중이에요.

벤츠 전기차 약80% 중국산 배터리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불이 난 전기차의 수입사인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가 지난 13일, 자사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공개했어요. 홈페이지에 공개한 벤츠 전기차는 모두 16개 차종인데요. 이번에 불이 난 EQE 차량에 장착된 중국 파라시스 배터리는 5개 차종에 탑재된 것으로 드러났고요. 다른 8개 차종에는 중국 CATL 배터리를, 나머지 3개 차종에는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했다고 밝혔어요. 이번에 공개된 벤츠의 전기차 중 약 80%는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어요.😲 벤츠는 화재 사건 이후 경쟁사와의 관계, 영업상 비밀 등의 이유로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지만, 소비자들의 우려가 잦아들지 않자 입장을 바꾼 거예요.

하지만 벤츠보다 앞서 지난 9일 국내·외 완성차 업체 중 현대차가 가장 먼저 제네시스를 포함한 전기차 13개 차종의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공개했어요. 현대차는 13개 중 1개 차종에서 중국 CATL 배터리를 사용 중이라고 밝혔고요. 12일에는 기아차가 12개 중 2개 차종에서 중국 CATL 배터리 사용 사실을 공개, 13일에는 KG모빌리티(KGM)가 전기차 2개 차종 모두 중국 BYD 배터리를 쓴다고 밝혔어요. 또한, 수입차 중에서는 BMW가 가장 먼저 배터리 제조사 공개 결정을 내리면서 업계에서는 화재 사고 12일 만에 공개 결정을 내린 벤츠에 대해서 뒤늦은 결정을 내렸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요.

폭스바겐·아우디는 100% 한국산 배터리!

배터리 제조사 비공개 방침이 한국 소비자들의 불신을 더 키우고 있다고 판단한 걸까요? 현대차에서 시작된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공개는 국내 완성차 업체뿐만 아니라 수입차 업체로 확산하고 있는 모양새인데요. 🚗폭스바겐과 아우디 브랜드를 갖고 있는 폭스바겐코리아도 지난 14일 배터리 셀 업체를 공개했어요. 눈에 띄는 점은 국내에서 판매 중인 폭스바겐과 아우디 전기차에는 100% 한국산 배터리가 탑재있었는데요. 폭스바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판매 중인 ID.4 프로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사용 중이에요. 아우디는 12개 차종 중 각각 6개 차종에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배터리를 탑재했어요.👍🏻 

스텔란티스코리아도 같은 날 지프와 푸조 브랜드에서  6개 중 4개 차종에 중국 CATL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고요. 이 밖에도 볼보와 르노, 폴스타도 홈페이지와 유선 연락을 통해 고객들에게 차종에 따른 배터리 정보를 안내하고 있요. 테슬라 등 아직 배터리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수입차 업체들은 본사와의 협의를 거쳐 조만간 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해요.

제조사 공개 이후 급물살 타는 ‘배터리 실명제’ 

완성차 업체들은 그동안 배터리 제조사는 물론 완성차 부품사는 비공개한다는🤐 업계의 관행을 깨고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앞다퉈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고 있는데요. 정부는 현재 모든 전기차 제조사에 배터리 정보 공개를 권고한 상태이고요. 또한, 이번 사태를 계기로 배터리 실명제 도입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유럽에서는 2026년부터 제조사가 고객한테 배터리 정보를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하고요. 미국 캘리포니아주도 2026년부터 부분적으로 배터리 정보 공개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해요. 

한편, 배터리 실명제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데요. 이번 배터리 정보 공개 이슈가 미래 신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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