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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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잠 도우미’ 등장?

✅‘수면 메이커’가 이색 직업으로 떠오르고 있어요.
✅수면 부족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요.
✅MZ세대는 평균 수면 시간보다 약 2시간 적게 자요.

무더위가 유난히 심한 요즘, 열대야 때문에 쉽게 잠에 들지 못하는 사원님 계신가요?💤 취업, 인간관계 등 각종 스트레스로 잠을 잘 자지 못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여러 이유로 불면증을 겪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잠드는 것을 도와주는 이색 직업이 등장했는데요. 그 이름은 ‘수면 메이커(Sleep maker)’!

‘수면 메이커’가 뭐지?

수면 메이커는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과 취침 전 편안한 대화를 나누며 수면을 유도하는데요. 주로 주 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하는 일명 ‘996’ 문화를 경험하는 성인들이나 일상에서 다양한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사람들이 대상이라고!🤔 실제 고객 대부분은 1990~2000년대 태어난 청년층이라고 하는데요. 취업, 학업 등의 스트레스로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한다고 해요.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수면 메이커 사이에서도 등급이 나뉘는데요. 상위 등급의 수면 메이커는 시간당 최대 260위안(약 5만 원)을 벌 수 있으며, 풀타임 수면 메이커는 월 최대 3만위안(약 577만원)의 팁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고 해요. 해당 서비스는 고객이 잠들면 자동으로 종료되는데요. 한 수면 메이커는 “자야 할 시간에 누군가의 취침을 돕기 때문에 정작 내가 잠을 자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라며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어요.

불면증? 수면위상지연증후군?

수면 부족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늘고 있는데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불면증 진료를 받은 환자는 78만 2,381명으로 집계됐어요. 이는 44만 8,022명이었던 2013년 대비 1.7배 높은 수치였죠. 또한 2022년 기준 호흡 장애 등 수면 관련 질환을 포함한 수면장애 환자는 무려 109만 8,819명에 달했다고.📈

하지만 불면증 말고도 ‘이 병’ 때문에 수면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밤만 되면 눈이 말똥말똥해져 늦게 자는 사원님들! 늦게 잠이 드는 탓에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오전엔 과도하게 졸리는 생활이 계속된다면, ‘수면위상지연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어요. 불면증과 헷갈리기 쉽지만 불면증은 잠자는 도중 자주 깨거나 너무 일찍 잠에서 깨는 반면, 수면위상증후군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잠에 들며 수면 시간 자체는 일정하게 유지되는데요. 수면위상증후군을 완화하려면 건강한 생체 리듬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에요. 이를 위해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기상 후 밝은 빛을 쬐는 게 좋고요. 낮에는 가급적 낮잠을 피하고 바쁘게 활동하는 게 좋다고!

수면이 부족한 MZ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한 우리나라 평균 수면 시간은 7시간 51분. ⏱️ 하지만 MZ 세대의 평균 수면시간은 6시간이 채 되지 않았는데요. 슬립테크 스타트업 무니스에 따르면 MZ 세대(1980~2010년생)의 평균 수면 시간은 5시간 49분으로, 평균 수면 시간보다 약 2시간 적게 자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에 서진원 바른수면연구소장은 “수면 장애는 크게 잠자다 자꾸 깨는 ‘유지 장애’와 잠에 들지 못하는 ‘입면 장애’ 두 종류”라며, “젊은 층은 잠들기 전까지 스마트폰을 보거나 커피 등 고카페인 음료를 마시는 등의 생활 습관으로 인한 입면 장애가 많다”고 설명했어요.

이렇게 잠을 깊이 자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지역 곳곳에선 이색 축제가 개최되고 있어요. 지난 5월 한강에서 열린 ‘잠 퍼자기 대회’에서는 누가누가 더 깊게 자는지를 겨뤘는데요. 심박수 센서를 달아 일정한 심박수가 잘 유지되는 상태로 2시간 동안 꿀잠을 자면 끝! 하지만 대회 시작 후 눈을 뜨거나 일어나면 실격이에요. 또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선 수면 콘서트가 열렸는데요. 12시간 수면 콘서트인 ‘베스트드림콘서트’에선 숙면 비법 강연으로 시작해 가수 윤딴딴·이진아의 자장가 라이브까지 즐길 수 있었죠. 심지어 관객들의 편안한 수면을 위해 침대 매트리스, 베개, 이불, 잠옷은 물론, 수면안대, 퍼퓸택 등 수면키트까지 증정됐다고!

‘잠이 보약이다’라는 말이 있죠. 잠을 잘 자지 못한 다음날이면 바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혹시나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면, 오늘 한번 수면 습관을 되돌아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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