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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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 시대의 현 좌표는?

✅이상기후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어요.
✅빙하가 핏빛으로 물들어가고 있어요.
✅솔라 지오엔지니어링을 둘러싼 찬반 논쟁이 뜨거워요.

사원님, 요새 너~~무 덥죠?🥵 역대급 찜통더위에 “작년에 이 정도까진 아니었던 것 같은데…”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매년 높아지는 기온으로 폭염, 폭우 등 이상 기후 현상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죠. 그렇게 먼 미래 같았던 기후 위기는 어느새 피부에 닿을 정도로 가까이 와있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기후 위기의 현실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해요.

지금 우리 지구는

지난 9일 기준 전국 온열 질환자는 2,141명!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명 많고요. 가축 총 56만2,000마리가 무더위로 폐사하며 재산 피해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건 우리나라뿐만이 아니에요. 또 지난 6월, 폭염 속에 치러진 이슬람 정기 성지순례인 하지 기간, 한낮 기온은 무려 52도에 육박했었죠. 온열 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의 수는 1,301명. 지난 6월 중국 일부 지역의 지표온도*는 75도를 넘어섰는데요. 낮 최고 기온이 45도를 넘은 곳도 존재했다고!🔥 중국 국가기후센터 리슈창 주임은 한 인터뷰에서 “지구온난화가 심각해짐에 따라 최근 몇 년간 중국 고온 날씨의 첫 출현 날짜가 앞당겨졌고, 발생빈도 또한 증가했다”라고 전했어요.

*지표온도: 차폐물이 없는 상태에서 측정한 지표면의 온도

핏빛으로 물들어가는 빙하

기후변화로 인해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고 있다는 이야기 많이 들어보셨을 건데요. 빙하가 심각할 정도로 빠르게 녹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핏빛을 연상시키는 붉은색으로 뒤덮이고 있다고 해요.🩸 그 주인공은 바로 중국·몽골·러시아·카자흐스탄에 걸쳐 있는 산맥인 알타이산맥에 위치한 ‘알타이 빙하’인데요. 외신은 5일(현지 시각) 모스크바·톰스크바대 합동 연구팀에 의해 알타이 빙하가 핏빛을 띄는 이유를 밝혀냈어요. 바로 눈 속에 존재하는 ‘클라미도모나스(Chlamydomonas nivalis)’라는 미생물 때문이라고! 클라미도모나스는 녹조 생물의 일종으로, 자외선이 강해지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붉은 색소가 나오는데요. 이로 인해 붉은 눈과 같은 현상이 일어나요.

눈의 색이 변할 경우 빙하는 어떻게 될까요? 햇빛은 색이 어두울수록 적게 반사되기 때문에 눈이 붉은 색을 띨 경우 흰색일 때보다 더 많은 양의 햇빛을 흡수하게 되고요. 그 결과 얼음과 눈은 더 많이 녹게 돼 해수면 상승뿐만 아니라 생태계에 추가적인 위협을 가하게 돼요. 연구팀은 이들 지역의 활발한 조류 번식 상태를 보며 기후 위기로 심각한 변화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는데요. 지구 환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 변화를 민감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경고했어요.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 기후와 재해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기온을 떨어뜨리는 방법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요. 특히 인위적으로 지구 환경을 조작하는 ‘지오엔지니어링’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고!🌐 그중 성층권에 이산화황을 살포하는 ‘솔라 지오엔지니어링’을 둘러싼 찬반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산화황은 대기오염물질 중 하나로, 성층권에서 황산 에어로졸로 변해 태양에서 쏟아지는 빛의 일부를 반사해요. 그런데 왜 ‘대기오염물질’인 이산화황을 해결책으로 내세운 걸까요?

실제 1991년 필리핀의 피나투보산 분화로 1천700만 톤의 이산화황이 성층권으로 방출됐는데요. 북반구의 평균 기온이 약 0.5도 떨어졌다고 해요. 이에 대기오염으로 태양광을 차단해 지구를 냉각시키자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등장했어요. 하지만 다른 한 편에선 대기오염으로 인한 건강 피해는 물론이고, 한 번 시작하면 멈출 수도, 되돌릴 수도 없다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데요. 옥스퍼드 대학교 피에르 함바트 교수는 이를 시작했다가 중단할 경우 기온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기에 직접적인 원인 해결은 어렵다고 전했어요.

루피 사원은 전례 없는 폭염에 기후위기는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닌 ‘내 일’로 다가왔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는데요.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에 따르면 2024년이 기록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하죠. 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내년은 올해보다 더, 후년은 내년보다 더 더워진다면, 그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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