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지 선수의 사격 안경이 주목받고 있어요.
✅체스트 가드 없이 경기에 출전한 양궁 선수가 화제예요.
팀코리아의 금빛 질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파리 올림픽은 어느덧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요. 올림픽을 빛내고 있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우리 선수들의 맹활약에 매 경기 집중해서 보게 되는데요. 이때! 종목마다 각기 다른 장비를 보며 ‘저건 왜 쓰는 걸까?’ 궁금했던 사원님들 계신가요? 그래서 오늘은 화제가 된 스포츠 아이템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해요.
김예지 사격 안경의 정체는?
냉철한 카리스마로 전 세계를 홀린 사격 국가대표, 김예지 선수. 실력은 기본이고, 무덤덤한 표정, 날카롭고 예리한 눈빛, 여유롭고 쿨한 모습으로 많은 스포츠 팬의 마음을 사로잡았는데요. 특히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경기를 치르는 영상이 큰 화제를 모았어요. 이때 착용한 사격용 안경은 액션 영화 캐릭터 ‘존 윅’이 낀 선글라스를 연상시키며 강렬한 아우라를 자아냈죠. 김예지 선수의 인기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자 그가 착용한 사격 안경에 대한 궁금증도 잇따랐는데요. 🕶️안경 렌즈의 오른쪽 부분을 덮고 있는 동그란 장치는 초점과 조도*를 조절할 수 있는 ‘필터’라고! 가운데에 바늘구멍만 한 틈이 나있어 마치 카메라 조리개처럼 구멍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데요. 이를 이용해 초점을 정확히 맞출 수 있어요. 왼쪽은 불필요한 시야를 차단하는 ‘블라인더’로, 조준에 사용하지 않는 정보를 차단하기 위한 장치인데요. 오랫동안 경기를 진행하면서 계속 한쪽 눈을 감고 있는 것이 쉽지 않고 눈도 피로해지는 만큼 나머지 한 쪽 눈을 아예 안 보이게 만드는 거죠.
*조도: 단위면적당 비춰지는 빛의 밝기
반면 선수 본인의 시력이 좋은 경우엔 안경을 끼지 않는 경우도 있고요. 아무 장비도 착용하지 않은 채 출전한 선수도 있었는데요. 바로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튀르키예의 유수프 디케치 선수예요.🥈 올해 51세인 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출전해 왔는데요. 이번 올림픽 은메달이 개인 올림픽 첫 메달이었죠. 그는 아무 장비 없이 오직 자신의 일반 도수 안경과 작은 귀마개만을 착용한 뒤 경기에 임했는데요. 그를 본 네티즌들은 “맨몸으로 은메달이라니…비밀 요원이 분명하다”, ‘오로지 실력만으로 은메달을 따냈다”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어요. 그는 자신의 여유 넘치는 경기 방식에 대해 질문을 받자 “타고난 사격 선수”라고 답했다고.🫢
체스트 가드 없는 양궁이라…
이번 대회에서 5종목 모두 금메달을 따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특히 국가대표 김우진 선수와 임시현 선수는 양궁 3관왕을 차지했는데요. 그런지 사원은 양궁 경기를 집중해서 보다 보면 특히 눈에 띄는 장비가 있다고! 바로 ‘체스트 가드’인데요. 체스트 가드는 양궁에서 활을 발사할 때 현이 가슴 부분의 옷에 걸려 발생할 수 있는 부상이나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장비예요. 양궁 선수라면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체스트 가드를 꼭 필수로 착용하죠.
하지만 체스트 가드를 포함해 아무 장비도 착용하지 않고 경기에 출전한 선수가 있는데요. 바로 아프리카 차드의 양궁 국가대표, 이스라엘 마다예 선수! 그는 지난달 30일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개인전 64강에서 우리나라의 김우진 선수와 맞대결을 펼쳤는데요. 장비와 코칭이 부족한 자국의 열악한 환경 탓에 체스트 가드 없이 활시위를 당겨야 했죠. 특히 이 경기 2세트에서 마다예는 한 차례 과녁의 흰색 부분인 1점을 맞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어요. 다만, 경기 결과와 별개로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이 그의 첫 올림픽 무대이고, 2008년부터 양궁을 독학했다는 사실과 올림픽 출전을 위해 생업을 제쳐둔 사연 등이 알려지면서 수많은 응원이 이어졌고요. 마다예의 SNS에서는 한국인들의 응원 댓글이 쏟아졌어요. 이에 마다예는 “고마워요, 한국”이라며 응원에 화답하는 훈훈한 모습도 볼 수 있었죠.
특수 장비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영광의 상처를 덮기 위한 의약외품인 경우도 있었어요. 임시현 선수는 대회 내내 턱에 무엇인가 붙여져 있었는데요. 턱을 보호하기 위한 장비인가 싶었지만요, 알고 보니 쉴 새 없는 연습으로 턱에 활시위 자국이 선명하게 남았고 이를 반창고로 가린 것이라고.🩹 임시현 선수는 “계속 활 시위가 얼굴에 닿으니까 대회에 들어오면서 미세하게 상처가 나더라. 착색도 되고, 최근 들어 정말 아파서 반창고를 붙였다”며 “그래도 내겐 영광의 상처처럼 남았다”고 전했어요.
스포츠로 하나가 돼 울고 웃었던 2024 파리 올림픽.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니 남은 경기도 열심히 응원해 보자고요! 대한민국 선수들 모두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