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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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테크가 불러온 나비효과

✅ ‘상테크’족이 티메프 사태로 위기에 빠졌어요.
✅ ‘상테크’란 상품권을 활용한 재테크 방법을 말해요.
✅ 티몬의 정산 지연으로 상테크족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돼요.

티메프하면 상테크죠

사원님들, 최근 전국을 떠들썩하게 하는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알고 계시죠? 기사나 뉴스에서 티메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함께 등장하는 단어가 있는데요. 바로, ‘상테크’예요. ‘상테크’란 상품권과 재테크의 합성어로 상품권을 이용하여 여러 혜택을 누리는 일종의 재테크 방법인데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3% 할인된 가격에 파는 문화상품권을 💳카드 결제로 대량 구매하여 카드의 실적을 쌓고 항공사 마일리지 적립 등 카드 혜택도 받아요. 구매한 문화상품권은 네이버페이와 같은 핀테크를 통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로 전환하는데요. 100만 원어치 문화상품권을 사서 포인트 전환 수수료 8%(800원)를 제외하고 현금화할 수 있어서 돈을 거의 들이지 않고 마일리지 등 카드 혜택을 얻을 수 있어 이를 활용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왜 이렇게 싸게 팔아요?

티메프 사태와 함께 상테크가 계속해서 언급되는 이유는 티몬에서 ‘정산 지연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 문화상품권을 통해 엄청난 매출을 올렸기 때문인데요. 티몬은 해피머니 문화상품권 등을 5월부터 7월 초까지 업계에서 보기 드문 7%~10% 할인가에 결제일 기준 한 달 뒤 상품권을 발송한다는 조건으로 기록적인 판매량달성했어요. 통상적인 문화상품권의 할인율(3%)을 넘어서는 큰 할인 폭 때문에 결제 이후 한 달 뒤에 상품권을 받을 수 있음에도 많은 사람이 구매했는데요. 티몬이 상품권을 판매하기 시작하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다양한 상테크 방법이 🗣️공유되며 더욱 많은 사람이 몰린 것으로 보여요. 

시장가보다 저렴하게 파는 상품권의 경우 상테크 뿐만 아니라 싸게 사서 중고 거래 등으로 더 비싸게 파는 ‘상품권 깡’ 수요가 몰리기도 하여 평소보다 더 큰 판매량을 올릴 수 있는데요. 이러한 이유로 초특가 상품권은 회사 💰자금 확보 수단으로 통하기도 해요. 구하려는 사람이 많아 짧은 시간에 매출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러다 보니 티몬이 5월 초 할인된 가격에 상품권을 내놓았을 때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자금이 급한 거 아니냐’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기도 했어요. 

제 상품권은 어떻게 하죠

현재 상테크족이 위기에 빠진 이유는 핀테크 측에서 티몬의 정산 능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포인트 전환을 🚫중단했기 때문인데요. 상테크에 성공하려면 네이버페이 포인트 등 현금화가 가능한 포인트로 해피머니를 전환해야 하는데, 핀테크가 이를 막으면서 상테크족은 사둔 해피머니를 그대로 갖고 있게 됐고요. 해피머니상품권 발행처인 해피머니아이엔씨 역시 자본잠식 상태로 티몬으로부터 상품 대금을 받을 확률이 희박해져 환불조차 어려워진 상태예요. 즉, 현금화에 실패한 상테크족은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어치 해피머니를 고스란히 떠안게 된 건데요. 신용카드로 문화상품권을 구매할 때 월 한도는 한 카드당 100만 원으로 제한되지만 2개 이상의 카드로 상테크를 하는 재테크족도 많아 상테크로 인한 피해는 상당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요. 

현재 정부가 추산하고 있는 티메프의 미정산 대금은 약 2,100억 원 규모로 정산기일이 다가오는 거래분까지 고려하면 피해 규모는 1조 원에 달할 수 있다는데요. 앞으로 티메프 사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관심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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