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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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심각한 티몬·위메프 상황

✅ 티몬·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가 확산하고 있어요.
✅ 상품권 사용도 중단돼 환불 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와요.
✅ 위메프 측은 고객 환불을 최우선으로 조치하겠다고 했어요.

티몬·위메프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큐텐그룹 계열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인 티몬과 위메프가 판매업체들한테 보름 넘게 대금을 💰정산해 주지 못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 상황이 빠르게 해결될 기미가 안 보여서 이른바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가 확산하고 있는 모양새에요. 먼저 이번 사태를 간단하게 정리하면요. 이달 초 위메프는 입점해 있는 판매자들에게 약속한 날짜에 대금을 정산해 주지 못했다고 해요. 이에 판매자들이 문의와 항의를 하자 처음에는 전산 시스템 문제라며 빠른 시일 안에 해결하겠다고 해명을 했는데요. 뒤이어 티몬에서도 대금 정산이 지연되면서 파장이 커진 거예요.

결국 정산을 받지 못한 판매자들은 정산 지연에 따른 우려가 커지면서 티몬과 위메프에서의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했는데요. 롯데쇼핑과 GS리테일, 현대백화점 등 대형 유통기업들도 상품 판매를 중단했고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노랑풍선 등 주요 ✈️여행사들도 플랫폼에서 일제히 여행 상품을 내리고, 티몬과 위메프에 “25일까지 밀린 밀린 대금을 달라”는 내용 증명을 보내 유사시 법적 대응까지 준비하고 있어요.

‘환불 대란’ 올 수도 있다고?

이번 사태로 ‘제2의 머지포인트’ 사태처럼 환불 대란이 현실화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요.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체들은 지난 23일과 24일 이틀간, 티몬과 위메프와의 💳신용카드 거래를 일시 ❌중단했는데요. 기존 카드 결제 건에 대한 고객들의 취소 요청이 빗발치자 손해를 막기 위한 조치였어요. 카드 거래가 막히게 되면서 신용카드로 결제한 고객은 환불을 받기 위해 티몬 등에 직접 문의해서 개별적으로 환불을 요청해야 했어요. 뿐만 아니라 23일부터 티몬 캐시의 페이코 포인트 전환, 해피머니와의 거래, 포인트 전환도 중단됐고요. 네이버페이와 SSG페이 등 제휴처들은 위메프와 티몬에서 판매된 해피머니 상품권, 배달 앱 요기요 상품권 등 할인가에 판매된 상품권의 사용을 막았어요.

급기야 일부 🏦은행들(KB국민은행, SC제일은행)은 티몬과 위메프 등에 대해 선정산대출* 취급을 잠정 중단했는데요. 은행들의 이 같은 조치는 정산 지연 사태로 인해 티몬과 위메프 등이 은행에 대출을 상환할 가능성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에요. 다만 은행들은 해당 플랫폼에만 국한된 조치라며 나머지 쇼핑몰은 기존과 동일하게 선정산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어요.

*선정산대출 :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한 판매자 고객이 은행에서 판매대금(물건을 판매한 뒤 이커머스로부터 정산되지 않은 금액)을 먼저 지급받고, 정산일에 은행이 이커머스로부터 정산금을 대신 받아 자동으로 상환하는 구조.

위메프 대표 “고객 환불 먼저”

소비자들은 지난 24일 저녁부터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로 직접 찾아가 환불을 요구했어요. 이에 류화현 위메프 공동대표는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고객 환불부터 집중한 뒤 소상공인과 영세 상인 등 판매대금 지급 문제에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어요. 류 대표는 지난주까지 위메프 정산 지연금은 4백억 원이고, 티몬과 위메프 전체 피해 규모는 모른다고 밝혔는데요. 업계에서는 현재까지 티몬과 위메프 결제 추정액을 근거로 추산할 때 피해 규모는 최소 1천억 원 이상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요.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 당국에서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며 피해자 발생 여부와 구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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