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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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제작비는 0원입니다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AI 영화’ 부문이 신설됐어요.
✅ 생성형 AI 프로그램으로 만든 영화가 화제를 모으고 있어요.
✅ AI로 만든 영화의 저작권과 초상권 침해 우려도 나오고 있어요.

AI가 영화도 만드는 시대

지난 2월, 오픈AI가 텍스트를 입력하면 영상으로 만들어주는 인공지능(AI) 모델 ‘소라(Sora)’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는데요. 이번에는 📽️영화제에 ‘AI 영화’가 등장해 이목을 끌고 있어요. 지난 4일 개막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에 AI 영화 경쟁 부문이 신설된 것! 영화제에서는 AI 영화 작품이 총 15편 상영되는데 이 중에서 한국 영화는 총 4편이고요. 신철 BIFAN 집행위원장은 환영사에서 AI 도입에 대해 “미래를 위한 혁신이다. 거대 자본 없이 할리우드 영화를 이길 기회를 꽃피우겠다”라고 전했어요.

누구나 스필버그가 될 수 있어

영화 〈원 모어 펌킨〉의 한 장면 / 출처 : 스튜디오 프리윌루전

이번 영화제의 ‘AI 영화’ 경쟁 부문에 초청된 권한슬 영화감독의 작품 ‘원 모어 펌킨’!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제1회 두바이 국제 AI 영화제’에서 🏆대상과 관객상을 거머쥔 작품인데요. 이 영화는 어느 노부부가 200살 넘게 장수할 수 있었던 비밀을 보여주는 호러 영화로 배우도, 촬영도 없이 모든 과정이 AI로 제작됐어요. 일반적인 방법으로 만들었다면 최소 1~2억 원의 제작비가 필요했겠지만, 이 영화에 들어간 제작비는 0원인데요. 놀라운 사실은 제작 기간도 단 5일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거예요. 권 감독은 “판타지 장르물 시나리오를 들고 제작사나 투자자를 만날 때마다 ‘신인에게 이 정도 투자는 어렵다’라는 답을 들었다”라며 “제작비에 구애받지 않고 영화를 만들기 위한 해답을 찾다가 AI로 도전했다”라고 소감을 밝혔어요.

AI가 영화계를 어떻게 바꿀까?

‘AI 영화’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은 뭘까요? 이번에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운영한 인공지능 필름메이킹 워크숍의 멘토로 참가한 🤖AI 영화업계의 선두 주자 데이브 클락 감독은 “연중무휴 24시간 작업시킬 수 있고, 마블 시리즈 같은 거대 영화에 든 예산의 절반 수준으로 비슷한 작품을 만들 수 있다”라며 AI 영화의 장점을 소개했는데요. 또 “지금은 100% AI 영화가 10분 미만의 단편뿐이지만 1년 안에 장편 영화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어요. 한편, 영화계에서도 앞으로 AI 기술이 영화제작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영화 ‘포레스트 검프’와 ‘백 투 더 퓨처’를 연출한 로버트 저메키스의 신작 ‘히어’의 예고편에서 AI 기술로 주인공 톰 행크스의 젊은 시절을 연출한 것이 대표적이에요. 다만 생성형 AI는 수많은 데이터를 학습시켜서 만든다는 특성 때문에 저작권 침해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아직은 AI 영화가 실사 영화를 대체할 수준은 아니지만, 빠르게 발전하다 보면 언젠가 실사 영화를 100% 대체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여전히 저작권이나 초상권과 같은 문제가 남아있는 만큼 법과 제도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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