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올의 385만 원짜리 가방의 원가가 8만 원으로 드러났어요.
✅ 중국인 등 불법 이민자의 노동력을 착취한 사실도 밝혀졌어요.
✅ 한편,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중국에서는 파격 할인에 나섰어요.
장인이 한 땀 한 땀… 만드는 거 아니었어?
사원님! 혹시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이 대사 기억하시나요? “이탈리아에서 40년 동안 옷만 만든 장인이 한 땀 한 땀 바느질로 만든…” 이처럼 명품 브랜드의 옷이나 가방은 사람이 직접 손으로 만들기 때문에 비싸다고 알려져 있죠. 실제로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가방은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까지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비싼데요.🤑 최근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 핸드백의 원가가 십만 원도 안 된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알려졌어요.
지난 10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법원은 디올 이탈리아 지사의 가방 제조업체 디올SRL에 대해 ‘사법행정 예방 조치’를 명령하고, 1년간 업체를 감독할 ‘사법행정관’을 임명했는데요. 이와 함께 디올이 불법 이민자 등을 착취해 싼값에 👜가방을 만들고 ‘메이드 인 이탈리아’ 라벨을 붙여왔다는 판결문도 공개했어요. 34페이지 분량의 판결문에는 디올 가방의 원가뿐 아니라 가방을 만드는 하청업체 4곳의 노동 실태도 담겼는데요. 주로 중국이나 필리핀에서 온 불법 이민자들의 노동력을 착취해 생산 비용을 아낀 업체는 가방 1개를 53유로(약 7만 8천 원)에 디올로 넘겼고요. 이 가방은 디올 매장에서 2,600유로(약 385만 원)에 판매됐다고.
266만 원짜리 가방의 원가는?
한편 전 세계 명품의 절반가량을 생산하는 이탈리아에서 중국인이 운영하는 ‘저가 회사’가 자국의 전통 가죽 산업에 💥타격을 입힌다는 업계의 지적이 쏟아지자, 이탈리아 검경은 명품 제조사 하청 업체의 노동 실태를 조사하고 있는데요. 앞서 지난 4월에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인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민낯이 드러나기도 했어요. 이곳에서 판매하는 1,800유로(약 266만 원) 가방의 원가가 단 93유로(약 13만 원)였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 이탈리아 경찰에 따르면 이 회사는 가방 제작을 위해 하청업체를 고용했고, 하청업체는 다시 밀라노 인근에 있는 중국 업체에 하청을 줬는데요. 당시 중국인 노동자는 휴일도 없이 하루에 14시간 이상 일하며 시간당 2~3유로(약 3~4천 원)의 저임금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어요. 결국 해당 중국 공장들에 대해서는 ⛔폐쇄 명령이 내려졌는데요. 이런 사실이 알려진 지 2개월 만에 또다시 명품 브랜드의 횡포가 세상에 드러난 거예요.
명품 여기에선 50% 할인합니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은 우리나라에서 여러 차례 가격을 인상했는데요.📈 반면 중국에서는 50%에 달하는 할인 판매에 나섰다고 해요. 지난 14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일부 명품 브랜드가 최근 중국의 대표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Tmall)’에서 전례 없는 수준으로 제품 가격을 할인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는데요. 실제로 티몰에서는 발렌시아가의 인기 상품을 최대 35%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고, 이는 발렌시아가 공식 웹사이트 및 주요 명품 판매 플랫폼보다 저렴한 가격이라고 해요. 또한 베르사체, 지방시, 버버리 등 다른 명품 브랜드들도 티몰 등 중국의 다른 플랫폼에서 판매 가격을 절반 이상 낮췄는데요.⬇️ 전문가들은 중국에서 명품 브랜드들의 할인 경쟁이 벌어진 건, 중국의 경기 회복이 더뎌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어요.
물론 모든 명품 브랜드가 할인 전략을 내세우는 건 아니에요. 최근 샤넬은 클래식 플립백과 보이백 등 인기 제품에 대해 6~7% 가량 가격을 올렸고요. 펜디 또한 지난 1월 6% 수준으로 가격을 올린 뒤 3개월여 만에 다시 가격을 인상했는데요. 지난 4월에 이어 이번에도 명품 가방의 원가가 밝혀지면서 명품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