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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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안 마셨는데 알코올 중독이라고?

✅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 알코올 중독 증상을 보인 여성이 화제예요.
✅ 그 이유는 ‘자동양조 증후군’이라는 희귀질환 때문이에요.
✅ 이 질병은 발생하는 원인도, 뚜렷한 치료법도 없는 상황이에요.

그녀가 병원에 실려 온 이유는?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 알코올 중독에 걸릴 수 있을까요? 이게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인가 싶겠지만,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어요. 지난 4일, 캐나다 토론토대 라헬 제우드 박사팀이 캐나다 의학협회 저널(CMAL)에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도 알코올 중독 증세를 보인 50대 여성의 사연소개했는데요. 그녀는 2년간 7번이나 알코올 중독 증세로 🏥응급실을 찾았다고 해요. 실제로 응급실을 찾았을 때 말이 어눌하고 알코올 냄새가 났으며, 심지어 혈중알코올농도도 높아지는 증상을 보였는데요. 놀라운 건 그녀가 평소에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았다는 거예요.

음주단속에 걸렸는데 무죄입니다

이런 일은 벨기에의 한 남성에게도 있었어요. 사건이 발생한 건 바로, 지난 2022년 4월! 이 남성은 운전 중 경찰의 음주 운전 단속을 받았는데요. 그 결과 🍷알코올농도가 리터당 0.91㎎으로 측정됐어요. 이는 벨기에의 법정 허용치를 약 4배 정도 넘는 수준이었고 그는 음주 운전 혐의로 기소됐는데요. 그가 양조장 직원이라는 점, 지난 2019년에도 음주 운전으로 벌금형과 운전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는 점 등의 이유로 가중처벌이 예상됐지만 결과는 예상과 전혀 다르게 나왔어요. 지난 4월 22일, 벨기에 법원은 그에게 무죄를 선고했는데요. 그 이유는 남성이 음주 운전으로 검거된 당시 술에 취한 상태가 아니었다는 것!😲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 알코올 농도가 법정 허용치를 넘는 수준으로 나올 수 있는 걸까요?

몸에서 알코올이 만들어져요

두 사람 모두 술을 마시지 않았지만 술에 취한 것처럼 보였고, 실제로 알코올농도가 높게 측정된 이유는 ‘자동양조 증후군’을 앓고 있기 때문이에요. 이 병은 소화기관 내에서 탄수화물이나 포도당을 알코올로 변환시키는 희귀질환인데요. 몸속의 효모가 체내에 유입된 탄수화물을 알코올로 바꿔 말이 느려지거나, 졸음, 구토🤮 등 술에 취한 사람과 똑같은 증세가 나타나고요. 심할 경우에는 술을 마신 것도 아닌데 알코올 중독에 시달릴 수 있어요. 

현재까지 확인된 사례가 100건이 안 될 정도로 아주 희귀한 이 질병은 1948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한 소년의 파열된 장 내용물에서 알코올 냄새가 났다는 보고를 통해 세상에 처음 알려졌는데요. 의학적 증상으로는 1952년 일본에서 처음 진단됐고, 미국에서는 1980년대에 첫 사례가 확인됐어요. 자동양조 증후군은 🍺맥주 발효에 쓰이는 출아형 효모, 칸디다균, 폐렴막대균 등이 알코올 발효를 일으키는 과정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안타깝게도 정확한 원인이나 확실한 치료법은 없는 상황이에요.

캐나다 연구팀도 현재 여성 환자를 장내 미생물 보충을 위해 프로바이오틱스를 투여하고, 항생제 사용을 제한해 장내 미생물 이상 증식을 줄이는 식으로 치료 중인데요. 다행히 증상은 6개월간 재발하지 않았고, 탄수화물 섭취량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고 해요. 하루빨리 이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과 치료법이 발견되어서 환우분들이 평온한 일상을 되찾게 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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