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벚꽃 개화가 늦어지면서 벚꽃 없는 벚꽃축제가 열리고 있어요.
✅ 적산온도를 알면 벚꽃 개화 시기를 예측할 수 있어요.
✅ 똑똑하게 꽃놀이 즐기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벚꽃 없는)벚꽃축제 놀러오세요😉
지난 주말, 그런지 사원은 봄기운을 느끼기 위해 서울의 대표적인 벚꽃축제인 ‘여의도봄꽃축제’에 다녀왔는데요. 벚꽃과 사람들로 붐벼야 할 거리는 온데간데없고, 듬성듬성 핀 벚꽃과 피다 만 봉우리만 보고 돌아왔다고 해요. 🌸꽃이 다 피지도 않았는데 축제를 시작한 이유는 지난해처럼 올해도 벚꽃이 평년보다 빨리 필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 지난해 여의도봄꽃축제는 4월 4일부터 9일까지 열렸는데요. 따뜻한 날씨 때문에 꽃이 예상보다 일찍 폈고, 봄비가 내리면서 축제가 시작하고 얼마 못 가 꽃이 다 떨어져 버렸거든요. 이에 올해는 축제를 앞당겨 지난달 29일부터 내일(2일)까지로 계획한 거죠. 하지만 이번에는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벚꽃이 피지 않으면서 또 벚꽃 없는 벚꽃축제를 열게 됐다고.😅
벚꽃 피는 날짜? 적산온도로 알 수 있G!
그래서 올해는 언제쯤 만개한 벚꽃을 볼 수 있는 걸까요? 그건 ‘적산온도’로 예측할 수 있어요. 적산온도는 기온에서 식물이 생존하는 데 필요한 최소 온도를 ➖뺀 값을 말하는데요. 식물마다 적산온도가 어느 정도에 이르면 꽃이 피는지 알려져 있어서 적산온도를 알면 벚꽃이 피는 시점도 예측할 수 있는 거죠! 장근창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사에 따르면 산림청에선 왕벚나무 개화 시기를 예측할 때 생존에 필요한 최소 온도를 0.74도, 꽃눈이 휴면에서 깨는 시점을 1년의 58번째 날인 2월 27일, 개화에 필요한 적산온도를 223.16도로 놓는다고 하는데요. 이는 전국 국공립 수목원과 학술림 왕벚나무 개화 시기를 분석해서 얻은 수치예요.
이 데이터를 토대로 기상청 자료를 분석해 보면 기준 온도가 0.74도였을 때 2월 27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서울의 적산온도는 172.27도! 즉 왕벚나무가 꽃을 피울 때까지는 223.16도에서 172.27도를 뺀 값인 50.89도가 ➕더 필요한 거예요. 서울 일평균 기온이 평년 수준을 유지한다고 치면, 오는 3일에 왕벚나무 개화에 필요한 적산온도가 다 채워지게 된다고. 한편, 기준 온도와 적산온도를 5.5도와 106도로 보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렇게 했을 때 현재 서울의 적산온도는 40.1도로 앞으로 서울 일 평균기온이 평년과 비슷하다면, 남은 적산온도를 다 채우는 날은 오는 11일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해요.
똑똑하게 벚꽃 즐기는 법😎
축제 날짜와 벚꽃의 개화 시기가 달라서 꽃놀이 계획 세우기 어려운 사원님들은 지금부터 집중해 주세요. 벚꽃 명소에 꽃은 얼마나 폈는지, 사람들이 너무 몰려서 혼잡하지 않은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우선 내가 가고 싶은 벚꽃 명소에 꽃이 얼마나 폈는지 알고 싶다면, 기상청의 봄꽃개화현황을 이용하면 되는데요. 이 사이트에서는 전국 주요 벚꽃 명소는 물론, 철쭉 군락지 개화 현황을 개화 전·개화·만발로 제공하고 있어요. 또 SK텔레콤의 🤖AI 개인비서 ‘에이닷’에서 벚꽃 명소 37곳의 혼잡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벚꽃 명소의 요일·시간대별 예상 혼잡도와 실시간 혼잡도, 최근 방문 흐름, 방문자 연령대별 분포 등을 찾아볼 수 있다고.
“죽을 죄를 졌습니다. 하늘을 이길 수가 없습니다” 변덕스러운 날씨로 벚꽃의 개화가 예상보다 늦어지자, 속초시가 ‘2024 영랑호 벚꽃축제’를 두 번 열겠다고 밝히면서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인데요. 벚꽃 없는 벚꽃축제로 곤란한 지자체들의 웃픈(?) 상황을 보여주는 문구인 것 같기도 해요. 하지만 시기가 조금 늦어지긴 하더라고 결국 꽃은 피게 되어있는 법! 사원님들도 곧 만개할 벚꽃을 기다리며 꽃놀이 계획 세워보는 건 어때요?😉